현대자동차가 인도 현지 전략 SUV 라인업을 강화한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내년 1월 첫 현지 생산하는 전기 SUV ‘크레타 EV’를 출시한다고 20일 전했다.
크레타 EV는 현대차가 지난 2015년 출시한 첫 인도 전략 SUV, 크레타의 전기차 모델이다. 인도에서 SUV 라인업을 확장하는 현대차는 지난달 현지 전략 SUV 알카자르의 부분변경 모델도 내놓았다.
현대차는 인도시장 진출 초기에는 i10, 쌍트로 등 경·소형 차량을 주력 차종으로 판매했다. 첫 현지 전략 차종인 쌍트로는 ‘국민 경차’로 불릴만큼 인기를 끌면서 현대차는 진출 첫해부터 시장 점유율 2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커지는 인도 시장과 다변화된 고객 수요에 맞춰 2015년 7월 첫 현지 전략 SUV 모델인 크레타를 출시했다. 크레타는 소형 SUV로 철저한 고객 맞춤형 상품으로 개발됐다. 그 결과 출시 이후 3개월 연속으로 인도 전체 SUV 중 월 판매 1위를 기록했고 ‘2016 인도 올해의 차’로도 선정되기도 했다.
크레타의 높은 성과에 현대차는 2021년 3열 SUV 알카자르, 2023년 엔트리 SUV 엑스터를 연달아 출시했다. 엑스터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2024 인도 올해의 차’로 뽑혔다.
현대차는 여기에 베뉴, 투싼, 아이오닉5까지 모두 6종의 SUV 라인업을 구축했다. 다양해진 SUV 라인업과 함께 현대차는 2016년 연간 판매 50만대를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연간 최다인 60만 2,111대를 판매하며 14.6%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인도 시장 전체 브랜드 중 2위이다.
작년 현대차의 인도 시장 SUV 판매 대수는 전체 판매량의 절반이 넘는 36만 854대이다. 이 가운데 크레타, 알카자르, 엑스터 등 현지 전략 SUV 차량 3종이 22만 6,155대를 차지했다. 올해는 9월까지 45만 9,411대가 판매됐고 이 중 SUV가 30만 8,462대로 약 67%를 차지한다. 현대차는 올해 인도 시장에서 60만 5천대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한편 현대차는 인도에서 100만대 생산체제·전동화 생태계 구축 등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고 알렸다. 지난 4월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인도를 방문하여 현지 임직원들과 중장기 전략을 논의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GM으로부터 인도 마하라슈트라주에 있는 푸네공장을 인수했고 현재 20만대 이상의 생산능력을 목표로 설비 개선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내년 하반기 푸네공장이 가동되면 현대차는 첸나이공장(82만 4천대)과 푸네공장을 주축으로 10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현대차는 또 크레타 EV 출시와 함께 인도 전기차 선점을 위한 전동화사업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5개의 전기차 모델을 인도시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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