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K8 3.5 LPI 중고차
1,700만 원에 구매 가능
5미터 넘는 크기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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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 준대형 세단은 어느새 전장이 5미터를 넘겨 상위 세그먼트인 대형 세단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이 카테고리에서 인기 있는 차종은 단연 현대차의 준대형 세단 그랜저와 기아 K8일 것이다. 두 차종은 같은 플랫폼을 공유해 특성이 거의 비슷하다는 특징이 있다. 그런데, 현재도 판매되고 있는 K8을 ‘가성비’ 대형 세단으로 운용할 수 있다면 어떤 매력이 있을까? 거기에 부드러운 회전 질감은 덤으로 따라온다.
동산인 자동차는 부동산과 달리 특별한 차종이 아니라면 구매하는 그 순간부터 감가가 시작된다. 덕분에 중고차를 구매하고자 하는 예비 차주는 좋은 차를 저렴한 가격에 탈 수 있게 된다. 오늘 다뤄볼 기아 K8의 LPI 사양은 잘 고른다면 경차인 캐스퍼의 신차 출고 가격과 비슷한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전장이 5미터를 초과하기에 캐스퍼에 비교도 안 되는 넉넉한 실내 공간을 느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람다 3,500cc LPI
택시로도 쓰이는 내구성
우선 K8의 LPI 사양에 탑재되는 엔진은 현대차그룹의 6기통 엔진 라인업으로 자리매김한 람다 형식 기반의 스마트스트림 엔진이다. 이 엔진은 최고 출력 240마력에 32.0kgf・m의 토크를 자랑해 큰 차체를 유려하게 움직인다. LPG 연료 특성상 연소실이 깨끗해 엔진 오일과 같은 메인터넌스만 잘 관리해도 큰 문제 없이 오랜 시간 운용이 가능하다.
이 엔진은 그랜저와 K8의 택시 및 렌터카 사양과 MPV인 스타리아까지 적용되는데, 택시 사양에 탑재된다는 사실 만으로도 이미 내구성은 입증된 셈이다. 예전 그랜저 HG 시절 LPI 사양의 헤드 누유 문제가 있었는데, 이는 스마트스트림 엔진으로 개량되며 현재는 해당 부분의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간혹 오일이 소모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연소실 내부의 피스톤 링 문제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택시 전용 사양 존재
하지만 있을 건 다 있다
K8의 LPI 매물을 찾다 보면 택시형 사양이 존재하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택시 전용 사양이라고 하면 옵션이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시선을 거두기 힘든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것은 기우다. 기본적으로 준대형 세단 차량이기 때문에 택시로 운용한다면 개인택시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으며, 제조사는 이를 알고 있기에 자가용으로도 사용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아 옵션이 부족하지 않다.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와 오토 홀드는 기본으로 적용되어 있으며, 컨비니언스 패키지를 선택하게 되면 운전석 통풍 시트가 적용된다. 12.3인치 UVO 내비게이션 패키지는 버튼 시동 및 스마트키와 한데 묶인 옵션으로, 대부분 매물이 이 옵션은 포함하고 있어 혹시라도 키를 돌려 시동을 걸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가장 중요한 차량 가격
적산 거리는 숫자에 불과?
장점과 특징은 모두 설명했으니 가장 중요한 것은 가격일 것이다. 현재 중고차 판매 플랫폼을 확인해 보면 지난 2021년에 출고된 적산 거리 168,000km의 매물이 1,70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는 사실이 확인된다. 거의 비슷한 조건인 2021년에 출고한 그랜저 LPI 매물이 1,500만 원으로 더 저렴하지만, 이는 이전 세대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차종이라 승차감부터 많은 차이를 보인다.
적산 거리가 많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적어도 LPG 모델의 적산 거리는 숫자에 불과하다. 연료 특성상 LPG 엔진은 동급의 가솔린 엔진보다 열이 많이 발생해 제조사에서 세팅을 더 보수적으로 할 뿐 아니라, 가솔린보다 완전 연소 확률이 높아 엔진 내부가 깨끗하다. 아울러 택시는 폐차 시까지 90만km 이상을 주행하기도 한다. 이런 좋은 내구성까지 가진 K8 LPI 모델은 가성비 대형 세단 자격이 충분히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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