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스페인서 EV2 콘셉트 공개
EV3보다 700만 원 저렴할 전망
기아 발언에 때아닌 ‘논란’ 일기도
기아가 전기차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스페인에서 개최된 ‘2025 기아 EV 데이’에서 목적기반 모빌리티 차량 PV5부터 준중형 전기 세단 EV4를 공개한 데 이어 보급형 전기차 EV2의 콘셉트를 공개했다. 작년 기아는 EV3를 통해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EV3가 7월 25일 판매에 돌입한 점을 고려했을 때, 약 5개월 남짓한 시간 만에 1만 2,851대 판매량을 올린 셈이다. 월평균 2,500대에 달하는 판매량이다. 보급형 전기차를 통해 시장 가능성을 확인한 기아는 EV2를 빠른 시점에 공개하면서 이같은 성과를 이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소호성 사장, “EV3 가격 다소 비싸”
EV2는 더 저렴하게 출시할 것
송호성 사장은 “EV3의 유럽 시장 가격인 3만 5천 유로(약 5,200만 원)는 조금 비싸다”라며, “EV2의 3만 5천 유로 이하의 가격이 많은 수요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최근 유럽 시장 공세를 이어가는 중국 전기차의 가격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국내 전기 승용차 시장에 진출한 BYD는 지난해 유럽에선 돌핀을 2만 8,990유로 (약 4천만 원)에 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EV2의 가격은 3만 유로(4,500만 원) 수준이 유력하게 전망된다. EV3의 가격 3만 5천 유로보다 한화로 700만 원 더 저렴한 수준이다.
다만 송호성 사장의 발언에 비판의 반응도 이어진다. EV3의 가격이 높다고 스스로 인정한 만큼, 가격 책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또한 EV3의 가격 책정이 다소 무리가 있다는 점을 기아 내부에서도 인식하고 있으면서 정작 가격 인하는 없다는 비판도 나온다. EV3의 가격이 비싸다면, 한 체급 아래의 차량을 저렴한 가격에 팔 것이 아니라 EV3의 가격을 내려야 한다는 의미다.
국내 출시 가능성 있을까?
기아 최신 디자인 공개됐다
다소 논란에도 EV2가 유럽의 대중 소비자들 이목을 집중 시킨 것만은 분명하다. EV2는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공략할 모델인 만큼, 한국 시장 출시 가능성은 낮다. 소형차 시장의 수요가 높은 유럽과 달리, 국내에서는 큰 차를 선호하는 현상이 강하기 때문이다. 보급형 전기차의 포지션을 지닌 EV3와 EV2가 국내 시장에서 간섭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도 다분하다. 여기에 현대차에서 출시한 캐스퍼 일렉트릭의 존재도 고려해야 한다.
그럼에도 이번 EV2는 국내 소비자들이 충분히 주목할 만한 지점이 존재한다. 아직 콘셉트 단계인 만큼 양산 과정에서 디자인이 달라질 수 있겠으나, 그동안 기아의 행보를 보면 EV 시리즈의 콘셉트 디자인에서 변화를 최소화해 그대로 출시를 이어왔다. EV2에 적용된 요소들이 기아의 최신 디자인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DRL 형태 변화주는 기아
2026년 시장에 출시될 EV2
먼저 전면부에는 일명 ‘대괄호’ 형태의 주간주행등이 두 줄로 탑재된다. 이는 국내에서 풀체인지를 앞두고 있는 셀토스 프로토타입에서도 적용이 확인됐다. 기존 기아는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 DRL을 통해 수평과 수직선으로 이어지는 디자인 요소를 강조해 왔다. 그러나 최근 디자인 기조를 보면 수평선의 길이는 줄어들고, 수직적인 디자인 요소를 적용한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맞춰 두 줄 램프의 형상도 더 얇고, 세련되게 변화했다.
측면부에서는 EV3보다 작은 크기인 만큼, 짧아진 비율이 확인된다. 다만 작아진 크기에도 2열 폴딩과 리클라이닝 시트를 통해 실내 공간을 최대한 확보했다는 것이 기아 측 설명이다. 콘셉트카에서는 코치 도어를 적용해 실내가 개방감 있게 보이도록 연출했다. 한편 기아는 2026년부터 EV2를 유럽 시장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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