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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뉴스룸 현대모비스, ‘車 반도체 내재화 속도’.. 美 실리콘밸리 연구 거점 신설

현대모비스, ‘車 반도체 내재화 속도’.. 美 실리콘밸리 연구 거점 신설

임열 기자 조회수  

현대모비스 반도체 내재화 박차
독자 개발 확대로 경쟁력 함양
자율주행 기술 확보가 관건

사진 출처 = ‘ET Auto’

현대모비스가 차량용 반도체 내재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0년 현대오트론을 인수한 이후 반도체 연구개발 역량을 키워온 현대모비스는,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시대에 대비해 반도체 독자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글로벌 반도체 연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연구 거점을 신설하는 등 본격적인 기술 선점에 나섰다.

현대모비스는 반도체 연구개발 전략을 전력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 두 축으로 집중하고 있다. 전력반도체는 전기차의 주행거리와 구동 능력을 높이는 핵심 기술로, 현대모비스는 현재 파워모듈과 인버터를 자체 개발해 전기차 핵심 부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전력반도체-파워모듈-인버터-모터-PE시스템으로 이어지는 전동화 밸류체인을 완성해, 원가 절감과 성능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사진 출처 = ‘Capital One’

전력·시스템반도체
선택과 집중 전략

시스템반도체는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의 확산과 함께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차량 내 전원, 통신, 센싱, 네트워킹 등의 기능을 담당하는 시스템반도체는 전장부품 경쟁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전략 제품에 들어갈 반도체의 설계를 직접 수행하는 한편, 공급망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중장기 계획에 따라 내년에는 실리콘 기반 고전력 반도체(Si-IGBT)를 양산하고, 오는 2028년과 2029년에는 각각 차세대 배터리 관리 IC와 실리콘카바이드 기반 전력반도체(SiC-MOSFET)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시대에 맞는 반도체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진 출처 = ‘BBC’

실리콘밸리에 연구 거점
글로벌 기술 협력 본격화

현대모비스는 해외 반도체 연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연구 거점을 신설한다. 실리콘밸리는 글로벌 반도체 및 IT 기업이 몰려 있는 핵심 기술 허브로, 현대모비스는 이를 적극 활용해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확보하고 글로벌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실리콘밸리 연구 거점은 국내 연구소와 함께 운영되며, 각 거점의 강점을 살려 특화된 반도체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국내 연구소는 기존 반도체 설계 및 생산 기술을 강화하는 한편, 실리콘밸리 연구 거점은 최신 기술 트렌드를 반영한 신소재 및 차세대 반도체 설계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현대모비스는 이미 글로벌 반도체 기업 및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북미 시스템반도체 스타트업인 엘리베이션 마이크로시스템즈(Elevation Micro systems)에 1,500만 달러를 투자하며 선행 반도체 기술 확보에 나섰다. 또한, 스웨덴 국립 연구기관 RISE와 실리콘카바이드 전력반도체 공동개발을 수행하며 공정 부문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대모비스 반도체 사업 담당 박철홍 전무는 “실리콘밸리 연구 거점 신설을 통해 차량용 반도체 생태계를 확대하고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 사례를 늘려갈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전동화 및 전장부품 핵심 반도체의 독자 개발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출처 = ‘현대 모비스’

반도체 내재화
현대모비스의 승부수

차량용 반도체는 완성차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다. 글로벌 조사기관에 따르면 최신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는 3,000개 이상의 반도체가 탑재되며, 향후 그 수량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반도체 수급 안정성과 기술 확보가 자동차 기업의 생존을 결정짓는 핵심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반도체 내재화를 통해 전동화 및 자율주행 시대에 대비하고 있으며, 반도체 설계-생산-검증까지 원스톱 개발 체계를 갖춰 경쟁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 및 연구기관과 협력을 지속 확대하며, 국내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해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가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 얼마나 빠르게 기술력을 확보하고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리콘밸리 연구 거점 신설과 함께 글로벌 기술 협력을 강화하는 현대모비스의 행보가 향후 자동차 산업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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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열 기자
Imy@newauto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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