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티 Q70
브랜드 첫 전기차로 부활
네티즌 반응은 차가워
인피니티 브랜드는 아마 현재 가장 위기를 맞이한 자동차 브랜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강력한 엔진과 출력을 강점으로 한 과거가 무색하게, 라인업은 오랜 시간 풀체인지 없이 유지되어 오고 있으며, 심지어 전동화에 박차를 가하는 자동차 시장에서 어떠한 변화도 보여주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피니티가 최근 발표를 통해, 다시 한번 미래 전기차 시장에서 부활을 꿈꾸고 있다. 인피니티는 이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자사의 간판급 모델인 준대형 세단 Q70의 전동화 모델을 첫 번째 전기차로 개발 중이라는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Q70이 어떤 차일지 먼저 알아본 뒤, 인피니티의 미래 전략에 대해서도 알아보자.
인피니티의 간판, Q70
가장 강력했던 세단
Q70은 2006년 Q45가 단종되면서 인피니티의 간판 모델이 된 준대형 스포츠 세단으로, 인피니티 특유의 강력한 엔진 세팅과 고출력을 바탕으로 뛰어난 퍼포먼스가 특징인 모델이다. 경쟁작들인 벤츠 E클래스, BMW5 시리즈와 아우디 A6에 명성이 밀리는 감이 있지만, 상당히 강력한 모델로 정평이 나 있다.
실제로 4세대 모델이 2012년 국내에 처음 출시되었을 당시, 국내에서 Q70을 성능에서 이길 수 있는 모델은 사실상 없었다. 당시 공도의 제왕으로 취급된 현대 제네시스 쿠페 380GT, 쉐보레 카마로 3.6RS, 기아 스팅어 마이스터 2.5 터보, BMW G30 530i보다도 한 수 위였으며, 현대 N 계열 고성능 모델 정도가 와야 이길 수 있었다고 한다.
패스트백 스타일 전기차
모델 S 잡을 대항마
이처럼 Q70은 인피니티의 정수가 담긴 모델이라고 할 수 있으며, 그 때문에 가장 인기가 많은 모델인 QX80, QX65가 아니라 Q70이 전동화의 첫 번째 타자로 선정된 것이다. 전동화 버전 Q70은 완전한 디자인 변경을 예고했는데, 정통 세단 디자인에서 포르쉐와 같은 패스트백 스타일의 세단 디자인이 적용될 예정이라고 한다.
인피니티는 Q70 전기차 버전을 통해 대형 스포츠 전기차 시장에서 현재 대항마가 없는 테슬라의 모델 S를 잡을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모델S를 노리고 있다면 자연스럽게 포르쉐 타이칸과도 경쟁 구도를 그릴 수 있는데, 아직 전기차가 한 대도 없는 브랜드의 각오치고는 상당히 호기로워 보인다.
여전히 갈 길은 까마득
네티즌 반응은 얼음장
하지만 전기차 버전의 Q70이 출시될 예정 시기가 2026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인피니티가 가야 할 길은 아직도 까마득하다. 그나마 내수 시장에서 버티고 있는 모기업 닛산의 지원이 있다면 가능하겠지만, 이미 그 시기면 많은 브랜드가 전동화 라인업 확보를 마치거나, 이미 진행 중인 시기이기 때문에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 의문이다.
네티즌 역시 이에 대해서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렉서스나 애큐라에도 안되니까 테슬라를 들먹이네”, “진짜 인피니티 이러다가 망하는 거 아니냐”, “당장 전기 SUV 만들어서 팔 생각 안 하는 거 보니 아직도 정신 못 차렸다”, “옛날에 그 인피니티는 어디로 간 거냐?” 등의 댓글을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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