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 마틴의 전동화 계획
초호화 고성능 모델 개발
지리그룹 부품 탑재할 예정
영국 럭셔리카 브랜드 애스턴 마틴은 업계 최고 수준의 초호화 전기차 출시를 목표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이미 하이퍼카와 스포츠카, GT, SUV 등 전기차 라인업 구상을 마친 상황이며, 오는 2025년 첫 순수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을 갖고 있다.
기존 메르세데스-벤츠와 돈독한 기술 협력 관계를 유지하던 애스턴 마틴은 최근 미국 스타트업 루시드와 전기차 파워트레인 관련 기술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더해, 자사 지분을 추가 확보한 중국 지리자동차와도 장기 파트너십을 발표해 전 세계 자동차 마니아들 사이 화제를 낳고 있다.
애스턴 마틴 지분 추가 확보
장기적 협력관계 구축 완료
지난달 중국 지리그룹은 “내부 판단에 따라 애스턴 마틴의 성장, 미래에 대한 확신을 담았다”라며 전체 17%의 지분을 확보해 애스턴 마틴의 3대 주주가 되었다. 로렌스 스트롤 회장은 이에 “지리와의 장기 파트너십은 지리의 다양한 기술 및 구성 요소뿐만 아니라 중국 시장에 대한 깊은 전문 지식에 접근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지리그룹은 산하에 지리자동차와 지커, 링크앤코 등 토종 브랜드와 볼보, 폴스타, 로터스 등 유수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어 생산 규모가 작은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선 중국산 부품 탑재가 하이엔드의 이름값을 떨어뜨릴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는데, 애스턴 마틴의 차기 모델에는 실제로 지리의 부품이 투입될 예정이다.
신차 개발 가속화 위해
시트와 공조 부품 의존
애스턴 마틴의 개발 책임자 로버트 페델리는 최근 영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카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출시 모델의 시트와 공조 시스템을 모두 지리에 의존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총 6,400대를 생산하는 데 그친 애스턴 마틴은 지리와의 협업을 통한 생산 및 개발 과정 간소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페델리는 “광범위한 선반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모든 것을 도입할 생각이다”라며 이를 통해 현재 약 300곳에 달하는 공급업체 목록이 30%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지리그룹 부품 의존은 신차 개발 속도를 높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지만, 비용 측면에서도 탁월한 선택이긴 하다.
비용 절감 효과 예상
뼈대는 굵직하게 설계
지리그룹은 영국 스포츠카 브랜드 로터스의 지분 과반을 확보했기에 고성능 차량에 필요한 부품 및 기술을 조달할 수 있다. 그중 인증 비용이 많이 들고 각종 기능을 탑재해야 하는 자동차 시트는 신차 설계 비용을 줄임과 동시에 마진을 증가시킬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애스턴 마틴은 초호화 고성능 전기차 개발의 기반이 될 전용 플랫폼을 자체 개발 중이며, 루시드의 파워트레인 기술이 구심점 역할을 한다. 1천 마력이 넘는 루시드의 전기 모터와 브렘보의 브레이크, 피렐리의 타이어로 이루어진 하이퍼카에 지리그룹의 시트 정도는 충분히 수용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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