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라인업 재정비하는 벤츠
CLA 후속 전기차 티저 공개
엔트리급 모델의 새로운 정의
메르세데스-벤츠.
이들은 재작년 하반기에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소형차 라인업을 정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확히는 모든 소형차 라인업이 아닌 A 클래스 해치백 및 세단, B 클래스 미니밴 등을 단종하고 CLA와 CLA 슈팅 브레이크, GLA, GLB 등은 남겨두기로 했다.
쿠페형 세단인 CLA의 경우 후속 모델은 전용 플랫폼 기반 전기차가 될 예정이다.
벤츠는 향후 엔트리급 모델을 담당할 신형 전기차의 티저를 지난 25일(현지 시각) 공개했다. 업계는 해당 모델이 CLA의 후속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용 플랫폼 기반으로 개발
측면에도 DRL이 탑재된다?
벤츠의 첫 엔트리급 전기차는 자사의 새로운 모듈러 아키텍처(MMA)를 기반으로 개발 중이다.
이날 공개된 티저 사진을 살펴보면 그간 출시된 벤츠 차량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디자인 요소가 대거 적용된 모습이다. 유려한 쿠페형 루프 라인은 더욱 매끈하게 떨어지며 사이드미러는 플래그 타입이 아닌 A 필러에 위치했다.
측면 캐릭터 라인의 흰색 줄은 얼핏 조명에 반사된 형상으로 보일 수도 있으나 실제로는 DRL의 연장선이 될 전망이다. 티저 사진 밝기를 높여보면 앞뒤 램프에서 시작된 조명이 도어 한중간까지 이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티저 사진에서 도어 핸들 디자인은 생략됐으나 앞서 출시된 EQ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플러시 타입이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EQXX 기술 대거 적용
항속 거리 640km 예상
신형 전기차에는 벤츠 최신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MB.OS와 EQXX 프로그램이 탑재된다.
여기에 EQXX 콘셉트카의 기술이 일부 적용돼 대폭 개선된 배터리 효율을 갖출 전망이다.
EQXX 콘셉트카에는 CATL 사의 100kWh 배터리가 탑재되는데, EQS의 107.8kWh 배터리보다 35%가량 가벼운 데다가 부피는 절반에 불과하다. 덕분에 EQXX는 1회 충전으로 1,0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다.
여기에 EQXX에 적용됐던 경량화 및 공기 역학 기술, 최적화된 배터리 관리 시스템까지 골고루 반영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는 벤츠의 신형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를 약 640km로 예상한다. 벤츠는 CLA 후속 전기차를 포함해 향후 3년 동안 3종의 엔트리급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초기 프로토타입 포착되기도
9월 IAA 모빌리티쇼에서 공개
한편 올해 들어 벤츠 신형 엔트리급 전기차로 추정되는 프로토타입의 포착 빈도가 늘었다. 스파이샷을 살펴보면 이번에 공개된 티저 속 신차와 유사한 디자인 요소를 몇 가지 찾아볼 수 있다. 트렁크 리드와 보닛에 위장 목적의 보형물이 들어갔지만 루프부터 뒷유리까지 떨어지는 실루엣이 유사하다. B 필러와 2열 도어 파팅 라인 역시 비슷한 형상을 보인다.
벤츠 엔트리급 전기차는 오는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3 행사를 통해 공개되며 본격적인 판매는 2025년이 유력하다. 업계는 해당 신차의 전장이 4.7m 내외로 현행 CLA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전용 플랫폼을 사용하는 전기차인 만큼 실내 공간은 C 클래스와 맞먹을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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