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카 브랜드 부가티
공도 최고속 타이틀 보유
후속 모델은 V8 엔진 탑재?
번호판을 달고 도로에서 합법적으로 다닐 수 있는 자동차 중 가장 빠른 차는 어떤 모델일까?
2023년 7월 현재 기준으로는 부가티 시론 슈퍼 스포트 300+가 1위를 유지 중이다. 지난 2019년 490.484km/h를 기록했으며 아직 그 어떤 차도 도전장을 내밀지 못하고 있다.
속도감을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해당 기록은 최고 출력 1,600마력, 최대 토크 163.2kg.m를 발휘하는 8.0L W16 쿼드 터보 엔진 덕분에 세울 수 있었다. 하지만 부가티는 갈수록 까다로워지는 환경 규제와 친환경 트렌드에 결국 무릎을 꿇은 모양이다. 시론의 후속 모델은 실린더 개수가 절반으로 줄어든 V8 엔진이 탑재될 전망이다.
이미 개발 완료된 시론 후속
예상 넘어서는 디자인 암시
지난 20일 오토카(Autocar)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최근 사임한 부가티 수석 디자이너 아킴 안샤이트(Achim Anscheidt)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시론 후속 모델에 대한 단서를 일부 언급했다.
그는 시론 후속 모델의 개발이 이미 완료됐으며 내년에 공개, 본격적인 생산은 2026년에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1934년 타입 57 이후 부가티 고유 디자인 요소로 자리 잡은 말굽형 그릴과 C자형 측면 디테일 등이 시론 후속에 모두 적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 변화의 폭은 클 전망이다.
누가 봐도 부가티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외모를 갖추겠지만 동시에 시론과는 확연히 다른 방향을 노렸다는 설명이다. 베이론과 시론의 디자인 차이를 넘어서는 새로운 차원을 기대해 볼 수 있겠다.
V8 하이브리드 구동계 탑재
리막 전기차 기술 참고했을까
하지만 핵심은 따로 있다. 바로 파워트레인이다.
지난 2005년 베이론에 이어 시론에도 탑재된 W16 쿼드 터보 엔진은 작별 인사를 고하고 V8 엔진이 그 자리를 대체한다. V8 엔진에는 강력한 전기 모터가 붙어 시론 못지않은 퍼포먼스를 발휘할 전망이다. 아킴 전 디자인 수석은 이외의 자세한 사항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업계는 시론 후속 모델의 엔진 실린더 개수가 절반으로 줄어들지만 전기 모터와 배터리 팩이 추가되는 만큼 대대적인 구조적 변경을 거쳤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지난 2021년 부가티와 합병한 전기 하이퍼카 제조사 ‘리막(Rimac)‘의 도움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한층 현대적인 실내 예고
국내외 네티즌 반응은?
부가티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알도 마리아 시카(Aldo Maria Sica)는 신모델의 인테리어 레이아웃이 시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탑승자 편의를 위한 센터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는데, 필요에 따라 수납이 가능한 형태로 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소식을 접한 국내외 네티즌들은 저마다 다양한 반응을 내놓았다. “부가티가 V8이라니 AMG가 4기통 쓰는 상황이랑 오버랩되네”, “부가티도 결국 시대에 순응하는구나”, “너무 허전할 것 같은데”와 같이 아쉬움을 표하는 반응이 주로 이어졌다. 한편 “코닉세그도 V8 하이브리드로 출력 잘만 뽑아내는데 부가티라고 못할 이유 있나”, “리막 합병은 진짜 신의 한 수다”, “어쨌든 시론보다 빠르기만 하면 됨” 등의 반응도 찾아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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