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소형 전기차 ‘EV3’
내년 상반기 출시 확정
예상 가격은 어느 정도?
중형 크로스오버 EV6에서 시작한 기아의 전기차 라인업이 빠르게 확장 중이다.
준대형 SUV인 EV9에 이어 레이 EV 등 보급형 모델도 등장했다. 내년에는 EV3와 EV4로 본격적인 보급형 전기차 시대를 연다.
이 중 EV3는 셀토스와 비슷한 크기의 소형 전기 SUV로, 최근 공도 테스트 중인 프로토타입의 포착 빈도가 늘어 눈길을 끈다. 하지만 예상 가격은 부담스럽다는 여론에 무게가 실리는데, 과연 기아가 EV3의 판매가를 하향할지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콘셉트카와 높은 싱크로율
뒷문은 히든 도어 핸들 적용
이번에 포착된 프로토타입을 살펴보면 콘셉트카의 디자인 요소가 대부분 반영된 모습이다.
전기차 전용 타이거 페이스, 기아 신차에서 빠지지 않는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 세로형 헤드램프가 차폭감을 강조한다. 초기형 프로토타입은 니로의 사이드미러와 휠을 달고 있었으나 이번에는 모두 전용 부품을 장착했다.
측면부는 사각형을 비대칭적으로 잘라낸 듯한 휠 아치가 먼저 눈길을 끈다.
일반적인 위치에 있는 1열 도어 핸들과 달리 창문 부근에 배치된 2열 도어 핸들도 특징이다. 도어 패널은 위장막에 철저히 가려졌으나 콘셉트카로 보여준 독특한 캐릭터 라인이 들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플로팅 루프 디자인에 필요한 C 필러 블랙 하이그로시 마감도 유지될 전망이다.
다부진 모습의 후면부
활용도 높은 실내 기대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도 헤드램프와 마찬가지로 양산형 부품이 적용됐다. 콘셉트카의 시그니처 라인 일부가 위장막 밖으로 보이며, 뒷유리를 두 갈래로 감싸는 나머지 부분도 그대로 적용될지는 지켜볼 부분이다. 위장막 밖으로 드러나 보이는 뒤 범퍼 모서리는 테일램프의 윤곽이 그대로 이어진 모습이다.
실내는 소형 SUV임에도 전용 플랫폼 기반 전기차답게 활용도 높은 구성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콘셉트카의 경우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 센터 콘솔이 적용됐다. 센터 콘솔에 적용된 미니 테이블은 전후 위치, 각도까지 조정할 수 있다. 벤치 형상의 2열 시트는 등받이를 앞으로 접는 것은 물론 좌판을 위로 접을 수도 있다. 이는 완전히 평탄화된 2열 바닥과 함께 최고의 활용도를 제공한다.
시작 가격 4,600만 원?
더 저렴해질 수도 있어
기아에 따르면 전기 자전거 및 스쿠터를 싣고 실내 V2L 기능을 활용해 이동 중 충전도 가능하다. 구체적인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최고 출력 215마력을 내는 싱글 모터로 전륜을 굴리며, 58kWh 배터리와 400V 충전 시스템이 짝을 이룰 전망이다. 앞서 기아는 지난 10월 2023 EV 데이 행사에서 EV3, EV4, EV5 등 중소형 모델을 3만 5천~5만 달러(약 4,524만~6,453만 원)에 출시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국내 기준 보조금 적용 가격은 4천만 원 초반이 예상되는데, 전기차라고 해도 차급을 고려하면 비싸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앞서 고객 인도가 시작된 토레스 EVX는 중형 전기 SUV임에도 불구하고 4,750~4,960만 원의 저렴한 가격대로 화제를 모았다. 이는 소형 전기 SUV인 코나와 비슷한 가격대로, 보조금 적용 시 3천만 원 중후반대 구입도 가능하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EV3 판매 가격이 초기 계획보다 소폭 하향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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