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수출이 올해 450만∼470만대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차이나 싱크탱크의 전망이 나왔다.
이는 작년 수출 대수인 491만 대 대비 약 5~9% 정도 감소하는 수준이다.
18일 자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산하 시장경제연구소의 왕칭 부소장은 세계적인 수요 부진과 경쟁 심화로 수출 감소가 불가피하다면서 이런 전망치를 제시했다.
그는 지난해 중국의 자동차 생산량과 판매량은 3천 16만 1천 대와 3천 9만 4천 대로.
전년 대비 각각 11.6%, 12% 증가했고, 그중 491만 대가 수출돼 세계 1위 자동차 수출국에 올랐으나 올해 상황은 녹록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수출 시장과 내수 여건이 좋지 않고, 자국 전기차 기업들이 현지 공장화 전략을 펴는 점을 올해 자동차 수출 감소의 이유로 들었다.
그는 지난해 북미와 남미, 아시아 시장에서 자동차 수출 증가율이 부진했던 반면 러시아를 포함한 유럽 시장의 사정은 상대적으로 나았다고 짚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중국과 유럽연합(EU) 간에 전기차 분쟁이 고조되는 분위기여서 유럽 시장에도 빨간 불이 들어왔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럽이 값싼 중국산 전기차 수입 급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회원국들의 자동차 생산 업체,
근로자의 피해를 우려한 EU가 당국의 보조금 지급을 문제 삼아 관세 장벽을 높일 움직임을 보여서다.
왕칭 부소장은 자국 내 전기차 기업들이 앞다퉈 헝가리. 우즈베키스탄. 태국. 멕시코 등에 현지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점도 올해 자동차 수출을 감소시키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중국 정부가 작년 초 소비자 대상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철회했고, 중국의 지난해 전기차 성장률은 21%를 기록하며, 전년 74%에서 급락했다.
중국의 전기차 내수가 포화 상태로 치닫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지난해 신에너지차(전기·수소·하이브리드차) 120만대를 포함해 자동차 수출이 491만대에 달했다.
작년 일본은 코로나19 대유행 전인 2019년 482만 대에 훨씬 미치지 못한 442만대 수출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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