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승승장구’ 현대
SUV 앞세워 판매량 호조
방심없이 또 고삐 당긴다
미국 시장에서, 현대자동차의 올해 상반기 판매 기록은 그야말로 ‘역대급‘이다. 이 기간 동안 현대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한 약 43만여 대를 판매했다(제네시스 포함). 특히 친환경차 부문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올해 상반기 미국 내 현대의 자동차 판매량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7.3%로,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진짜’는 하이브리드였다. 현대차의 투싼 하이브리드는 약 2만 7천여 대가 팔리며 친환경차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또한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무려 90%의 판매 증가율을 보였다. 현대차의 전동화 전략이 집약된 이 두 차를 살펴보면서, 현대차가 높은 판매량을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를 알아본다.
미국인들 취항 ‘저격’
가성비 SUV 투싼 인기
올해 들어, 투싼 하이브리드는 북미에서 판매량이 30% 넘게 늘어나는 등 ‘없어서 못 팔 정도’였다. 미국의 SUV 선호, 하이브리드 차량 선호도 급증도 호재였다. 세련되었지만 튀지 않고 점잖은 느낌의 디자인, 수평형 인테리어를 통한 실내 공간 활용도를 높인 부분 등이 미국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었다.
또한 미국은 땅의 면적 자체가 너무나 넓어, 운전자들의 장거리 주행이 잦다. 그래서 미국의 차주들은 튼튼한 내부 설계를 통해 안정적으로, 오래 차를 몰기를 원한다. 투싼 하이브리드의 우수한 연비, 엔진의 힘이 이 부분에 부응했다. 잔고장이 없는 것은 덤.
다양한 장점으로 무장
판매율 ‘점프’ 싼타페
싼타페 하이브리드도 미국에서의 자동차 선호도 기조에 대한 영향을 많이 받아 우수한 판매고를 기록할 수 있었다.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하이브리드답게 연비도 뛰어나고, 엔진 크기가 작아 유지비도 저렴하다. 현대의 하이브리드 SUV의 든든한 한 축으로써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후면 램프 디자인이 밑으로 내려가 다소 밋밋하다는 반응 등 디자인 면에서 대중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는 단점이 존재하긴 한다. 하지만 최근 세계적 권위의 디자인 상은 ‘레드닷 어워드’에서 테일게이트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후면을 디자인한 점을 인정받아 본상을 수상하는 등 디자인 혹평을 극복하는 모양새다.
축하 파티는 없다
철저한 미래 설계
현대차는 작년의 높게 날아올랐다. 그리고 전동화 개발 전략을 바탕으로 그 상승세를 계속해서 이어간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모습을 투싼·싼타페 하이브리드를 통해서 잘 보여줬다. 이 두 모델을 필두로 올해의 절반까지는 성공을 그리고 있다.
또한 리스크 관리 중심의 조직개편도 눈에 띈다. 자동차 시장 전망이 불확실해지는 것에 대비하여 리스크 관리 전문가를 대거 영입하고, 품질과 노무 쪽에서도 조직 개편을 활발히 단행하는 등 ‘역대급 실적’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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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싼타페가 상품성이 좋으니 잘팔리긴 하네요. 디자인도 첨엔 파격적이었는데, 익숙해지니 매력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