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전기버스의 장악
벌써 점유율 50%가 넘어
계속된 사고에 불안 커지는 중
2020년 중국산 전기버스 브랜드는 14개의 회사였다. 이미 충분히 많은 수치라고 할 수 있었다. 이대로 가다간 중국산 전기버스에 잠식당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이미 나오고 있었다. 그러나 2023년에는 19개의 회사가 들어와 있는 중이다. 점유율만 따지더라도 2019년 23.9%에서 2023년에는 54.1%로 이젠 대한민국에서 달리는 전기버스 중 절반 이상이 중국산 전기버스인 것으로 조사 되었다. 단 4년 만에 두 배 이상 그 수가 늘어나 버린 것이다.
중국 자동차들이 한국 시장에 들어오는 상황은 비단 전기 버스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다마스의 단종을 틈타 국내시장에 발을 들인 중국산 전기 밴의 공습도 만만찮다. 그런데 한국이 차를 못 만드는 나라도 아니고 현대와 기아라는 걸출한 기업이 존재하고 있는데, 어떻게 중국 기업이 한국 전기버스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것일까?
득세할 수밖에 없는 판
싸도 너무나 싸서 문제
국내 시장에서 중국 전기버스가 득세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다. 우선 저렴하다. 중국에서 제조하는 자동차답게 가격이 저렴할 수는 있겠다 싶지만 국산 전기버스의 경우 저상 버스는 약 4억 원~5억 원 정도 반면, 중국산 전기 버스는 3억 원대로 약 1억 원 이상의 가격 차이가 난다. 이는 중국산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사용했기 때문에 이 정도 가격 차이를 낼 수 있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외에도 중국산 전기버스는 국산 전기버스와 차별 없는 전기버스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2030년까지 국내에 무공해차 350만 대 도입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매년 보급 목표를 정하고 그에 따른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보급 목표 달성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했는지 성능 차이 구분 없이 보조금을 일괄적으로 지급하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싼 가격만을 내세워 국내 시작에 급속도로 침투할 수 있었다.
정부, 뒤늦게 조처했지만
중국산 저지는 불투명해
정부도 중국산 전기버스의 빠른 점유율 압박이 신경이 쓰였는지 지난해 2월부터 보조금 정책 개정안을 발표했다. 전기버스 보조금 상한선을 대형 차량은 7,000만 원을, 중형 차량은 5,000만 원을 제공하는 것은 그 전과 동일하지만, 제조사가 보조금을 전액 다 받기 위해서는 배터리 특성 평가와 사후관리 평가에서 각각 1등급을 받아야 한다는 조항을 새로 집어넣었다.
즉, 에너지 밀도가 높은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 버스에 보조금을 더 지불하겠다는 것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배터리를 써왔던 중국산 전기버스를 사실상 견제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정책이 개정되어 이제는 국산 전기버스와 중국산 전기버스의 보조금 차이는 최대 5,300만 원까지 벌어지게 되었다.
싸고 좋으면 문제없다
사고는 계속해서 발생
그러나 개정안이 시행된 지 1년이 다 돼가는 2023년에 점유율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만큼 중국산 전기버스의 판매량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그런데 싸고 효율이 높다면 쓰지 않을 이유가 있을까? 어차피 세계의 공산품은 거의 중국에서 만들고 있지 않은가. 이런 질문이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전기버스는 일회용 나무젓가락이 아니다.
중국산 전기버스의 품질이 국내에 비해 떨어져 사고가 발생하는 일이 왕왕 있기 때문에 값싼 중국산 전기버스가 국내를 장악하는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1월 서울 서대문구 홍은사거리에서 전기버스가 빙판길을 오르다 미끄러져 승객 8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고 작년 9월에는 서울 종로구 대학가를 달리던 중국산 전기버스가 미끄러져 승객 10명이 다치는 사고가 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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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1
우리 정부 적분에 나라 잘 돌아가네 ㅅㅂ놈들
0같은제품 이지만 싼맛에사는 중공산~5000만원 아낄려다 50년빨리가는 중국산전기버스~저기저기~저승사자가 웃고있네
좋같은 썩열이 나라살림잘해서
중국산 전기자동차 구매 운행 법적 기한가지 미 운행시 추가 구입 정부지원금 제제 할것
지난정부의 정책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