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만큼 중요한 브레이크
관리 소홀하면 대참사 발생
브레이크 관리는 어떻게?
자동차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엔진은 자동차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맡는다. 바로 차량을 앞으로 나아가게 해주는 역할이다. 그러나 차량에 앞으로 나아가는 것 말고도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내가 원하는 시점에 정확히 멈춰주는 것이다. 자동차는 내가 멈추려고 하는 순간 멈추지 않는다. 정지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위험을 인식하고 브레이크 페달에 밟는 것, 가속도가 붙은 자동차가 실제로 멈추는 것 전자는 운전자의 주의력이나 반응속도에 따라 달라지지만, 후자는 자동차의 무게, 도로 상태, 특히 브레이크의 성능에 따라 달라진다. 브레이크 페달은 마치 충치처럼 아프기 시작하면 이미 끝이다. 주기적으로 살펴봐야 하고 전조증상에 귀 기울여야 한다.
유압으로 마찰시킨다
패드는 닳는 소모품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마스터 실린더의 작용으로 인한 강한 유압이 발생한다. 유압으로 인해 캘리퍼가 작동하면 그 안에 있던 패드가 디스크와 마찰을 일으켜 회전을 멈추는 것이다. 즉, 브레이크 패드가 계속해서 마찰을 이겨내며 자동차를 멈춰주고 있는 셈인 것이다. 이 패드는 4개의 바퀴에 모두 장착되어 있고, 전륜구동 차량의 경우 앞바퀴 패드가 뒷바퀴 패드보다 수명이 3배가량 길다.
브레이크 패드는 영구적 부품이 아닌 소모품이다. 브레이크를 밟을 때마다 마찰을 견뎌 갈려 나가므로 교체를 진행해야 한다. 패드 교체는 보통 4만~5만 km를 달리면 교체하는 것이 보통이나 중요한 것은 주행거리나 교체 시기가 아니라 패드의 마모 정도이다. 누군가는 10만 km를 달려도 멀쩡하지만, 누군가는 2만 km를 타도 다 갈려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육안 확인은 힘들다
소음이 들리면 교체
브레이크 패드를 확인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전문적인 정비사에게 확인을 맡기는 것이겠지만 항상 정비소에 갈 수는 없으므로 간단하게나마 자가 체크할 방법을 소개하려고 한다. 첫 번째는 맨눈으로 확인해 보는 것이다. 휠 안쪽 디스크 부분이 얼마나 닳았는지 확인하는 것인데, 사실 맨눈으로 구분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두 번째 방법은 캘리퍼에 달린 소음 센서의 소리를 확인하는 것이다. 브레이크 패드의 수명이 다했다면 소음 센서가 디스크에 닿게 되는데 이때 시끄러운 금속음이 들리게 된다. 사실 이렇게 소음이 생긴다면 위험한 상태이므로 즉시 패드를 교체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운전하면서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평소와 다르게 뭔가 깊게 밟히는 느낌이 든다면 교체할 때가 온 것이다. 이 깊이감은 패드가 많이 닳아 디스크와 패드 사이의 간격이 생겼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다.
빗길 사고 40%가 여름에
패드 교체는 양쪽 동시에
언제든 비가 올 수 있는 6, 7, 8월에는 특히 패드를 잘 관리해야 한다. 빗길 교통사고의 40%가 여름 장마철에 발생하며, 휴가철에는 교통체증으로 인해 브레이크를 밟을 일이 많아져 평소와 같이 운전했다고 해도 패드의 마모 속도가 빨라지므로 차가 평상시보다 밀리는 느낌이 든다면 바로 점검을 받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왼쪽 앞바퀴의 브레이크 패드를 교체한다면 오른쪽 앞바퀴의 패드도 같이 교체하는 것이 좋다. 서로 패드의 균형이 맞지 않는다면 불필요한 마모가 다시 발생하기 때문이다. 패드 교체 비용은 정비소마다 상이하겠지만, 약 10만 원~ 15만 원 내외일 것이다. 수입차라면 가격은 조금 더 상승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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