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철 노면
펑크 사고 증가한다
주의 필요한 ‘이것’은?
지난 2016년 국내 더운 지역으로 손꼽히는 대구에서 한 시내버스가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운행 도중 타이어가 터져 승객 7명이 다쳤고, 50cm 이상 찢어진 타이어에 버스의 바닥도 산산조각 냈다. 30도를 넘는 불볕더위가 마모된 재생 타이어를 간단하게 터뜨려버린 것이다.
‘역대급 무더위’로 사람들의 진을 빼놓았던 2018년에도 타이어 파손 사고가 잇따랐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한 25톤 화물차는 고속도로 옆 낙석 방지 울타리를 들이받았다. 60도까지 치솟은 아스팔트 온도에 타이어가 찢어져 벌어진 사고였다. 질기고 단단하다고 알려진 화물차의 거대한 타이어였음에도 맥없이 찢어졌다.
생각보다 뜨거운 타이어
파손 방지하려면 어떻게?
한 언론 매체에서는 이와 관련한 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 낮 기온 35도 안팎을 가정하고, 고속도로를 시속 100km로 1시간을 달렸다. 이때 타이어의 내부 온도는 90도에 육박했다. 주행을 지속하자 온도가 110도를 넘어서면서 순식간에 터져버렸다.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를 내달리면, 노면과 타이어의 마찰은 열을 더욱 끌어 올린다. 그리고 타이어의 내부 공기도 부풀어 올라 공기압 초과 현상이 발생한다. 요즘 휴가철을 맞아 더위를 피해 산이나 바다로 떠날 준비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타이어의 열 파손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적절하게 공기압 맞춰야
타이어 공기 쏠림 방지
타이어는 온도에 민감하다. 따라서 지금처럼 뜨거운 여름철에는 타이어 공기압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고속주행이 장시간 이루어지는 경우 높은 지면 온도, 노면과의 마찰열로 타이어 내부 공기는 한쪽으로 쏠린다. 이는 타이어 접지부 후면에 물결 모양 주름을 만드는 ‘스탠딩 웨이브 현상’의 원인이 된다.
스탠딩 웨이브 현상은 지속될 경우 내부의 온도를 상승시켜 타이어가 파열될 확률을 증가시킨다. 따라서 적정 공기압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차량마다 제각각인 적정 공기압은 운전석 도어 안쪽이나 연료 뚜껑 안쪽, 차량 설명서 책자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간단한 점검으로
안전한 운전 가능
마모 상태를 확인하는 것도 언제나 중요하다. 여름철 높은 온도의 도로는 타이어 표면을 더욱 무르게 만들어 타이어의 마모를 가속화한다. 트레드가 마모 한계선 이상으로 닳은 타이어는 제동 거리가 길어지고 배수 성능도 떨어지는 등 사고 위험을 증가시킨다.
일반적으로 타이어는 주행 거리 3만km, 혹은 3년마다 한 번씩 교체하는 것이 권장된다. 하지만 요즘 같은 날씨에는 주기적으로 마모 상태를 비롯해 타이어를 점검해야 한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많이 알려진 동전 활용법이다. 100원짜리 동전을 타이어 홈에 끼웠을 때, 이순신 장군의 감투가 눈에 보인다면 교체 시기이다. 이 밖에도 2시간에 한 번씩 차를 멈추고 휴식하는 등, 안전한 운전을 위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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