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로 줘도 못 타네.. 럭셔리의 끝 ‘부가티’ 상상초월 유지비 수준

남자들의 드림카, 부가티
찻값만 35억 원에 육박해
유지비는 슈퍼카 한 대값?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자동차. 남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부가티를 타는 꿈을 꾼다. 1,000마력을 훌쩍 넘기는 괴물 같은 힘은 0~100km까지를 단 2초대에 도달이 가능하다. 이렇게 엄청난 성능의 하이퍼카인 부가티의 차량들은 행여 선물 받게 된다고 해도 운용할 수는 없을 것이다. 성능만큼 어마어마한 유지비 때문.

부가티의 ‘시론’은 ‘베이론’의 후속 차량으로 2016년 처음 공개되었고, 가격은 한화 약 35억 원. 파워트레인은 베이론의 W16 쿼드 터보 엔진을 업그레이드해 1,500마력, 163.2kg.m 토크, 차량을 0~100km까지 2.4초 만에 도달하게 만든다. 이런 고성능의 차량을 유지 및 보수하는데 드는 비용은 얼마일까?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정비의 기본 엔진오일
가격이 3천만 원이라고

먼저 부가티를 구입하게 되면 부가티 서비스 프로그램에 가입해야 한다. 가입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부가티를 정비할 사람 자체가 없기 때문에 필연적이다. 부가티 서비스 프로그램은 10명으로 이루어진 부가티 전문 정비사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부가티 차량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시킨다. 24시간 언제든 연락이 가능한 것은 덤.

처음으로 16,000km에 도달하기 전 첫 번째 정비를 받는다. 부가티의 엔진오일은 14개월 혹은 16,000km가량 주행 시 교체해야 하기 때문. 엔진오일 교체 비용은 한화 약 2,950만 원. 웬만한 국산 중형차 한 대를 살 수 있는 가격이다.

타이어에 펑크 나면
5천만 원 써야 한다

또한 1,500마력의 힘을 견디기 위해서는 매우 강력한 브레이크가 필요하다. 전륜 카본 세라믹 디스크와 3D 프린터로 제작된 캘리퍼, 티타늄 브레이크 패드를 교체하는 가격은 한화 약 7천만 원이다. 또한 브레이크 세트를 교체하면 보통 브레이크 오일과 케이블, 각종 브레이크 관련 부품 클리닝 작업도 해줘야 하는데, 이 비용도 약 7천만 원을 지불해야 한다. 브레이크 쪽을 정비하려면 한화로 약 1억 4천만 원의 지출이 생기는 것이다.

또한 14개월 정도 시간이 지나면 휠도 교체를 해야 한다. 고속 주행을 목적으로 만든 차량인 만큼 더 오랜 시간이 지나면 안전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 휠의 교체 가격은 한 짝에 약 5,900만 원. 하지만 끝이 아니다. 휠과 함께 타이어도 교체해야 한다. 타이어는 미쉐린과 특별히 개발한 전용 타이어가 존재하는데, 가격은 한 짝에 약 5천만 원이다.

가장 저렴한 와이퍼가
하나에 450만 원이라고

마지막으로 엔진 관리를 위해 ‘엔진 튜닝 캘리브레이션’을 통해 제 성능을 발휘하도록 손을 본다. 이 가격은 한화 약 3,300만 원. 또한 소소한 정비도 받아야 한다. 앞 유리에 스크래치라도 생겼을 경우 앞 유리 교체 비용은 약 7천만 원, 가장 저렴한 와이퍼 블레이드의 가격도 450만 원에 달한다. 전체적으로 4년간 시론을 유지하기 위해서 약 4억 5천만 원이 필요하다. 슈퍼카 한 대를 살 수 있는 가격이다.

하지만 언급한 가격은 부가세를 비롯해 부가티 정비사를 위한 인건비와 비행기 표, 숙박 등 추가되는 다양한 금액을 제외한 금액이다. 이처럼 부가티는 구매하는 것도 어렵지만, 돈을 모았다고 해서 무작정 구매할 수도 없다. 유지까지 할 수 있는 능력이 되었을 때 비로소 구매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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