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Electrified G80
전기차로서 매력 있을까?
가격, 성능 살펴본 결과는
최근 청라 전기차 화재 사건으로 전기차 포비아가 사회 깊게 자리 잡았다. 특유의 경제성과 정숙성, 부드러운 주행 감각을 앞세워 시장 내 점유율 빠르게 올리는가 싶었지만, 요새 주춤하는 추세다.
전기차가 극복해야 할 문제는 많다. 위협적인 존재라는 인식은 물론 값비싼 가격도 전기차가 넘어야 할 산이다. 국산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 역시 전기차 트렌드에 맞춰 Electrified G80(이하 G80 전동화 모델)를 판매 중이다. 전기 모터로 움직이는 G80은 과연 매력이 있을까?
시작 가격은 8,821만 원
출력은 고성능 모델 수준
Electrified G80의 시작 가격은 8,821만 원이다. 내연기관 G80의 시작 가격은 5,890만 원으로 두 모델의 가격 차이는 무려 2,931만 원이다. G80 전기차는 약 3천만 원의 추가금을 지불하고 선택할 만한 가치가 있을까?
전기 G80의 최고 출력은 272kW, 최대 토크는 700Nm다. 환산하면 최고 출력은 364마력, 최대 토크는 71.4kgf.m 정도다. 고성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스펙이다. 배터리 용량은 87.2kWh로 1회 충전 시 427km를 주행할 수 있다. 구동 타입은 사륜구동 단일 옵션이다.
휠은 19인치 단일 사양
내장 디자인 고급스러워
전기차의 항속 거리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무게다. 그중 휠과 타이어 무게가 증가한다면 주행 가능 거리에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전기 G80의 휠은 19인치 하나뿐이다. 전륜과 후륜의 타이어 스펙이 다르다는 점이 특징이다.
국산 럭셔리 브랜드답게 내장 디자인은 역시 고급스럽다. 별도의 추가금을 지불하지 않는 스탠다드 디자인에서도 투톤 시트를 선택할 수 있다. 퀼팅 시트와 리얼 우드 내장재를 원한다면 267만 원을 지불해 시그니쳐 디자인 셀렉션을 선택하면 된다. 스탠다드 디자인 셀렉션이면 충분하다. 시그니쳐 디자인 셀렉션의 우드 트림 대신 알루미늄 내장재가 제공되는 점도 만족스럽다.
옵션 포함한 가격은?
차라리 내연기관을..
파퓰러 패키지는 무려 544만 원이지만, 패키지에 포함된 기능을 보면 추가하는 편이 낫다는 생각이 든다.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서라운드 뷰 모니터,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후방 주차 충돌 방지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변경 보조 제어 등 수준급 기술을 누릴 수 있다. 파퓰러 패키지를 추가한 가격은 9,365만 원이다.
파퓰러 패키지 외에도 추가할 수 있는 옵션이 많지만, 굳이 필요한 옵션은 없다. 법인차나 관용차로도 주로 사용되는 G80 특성상 제조사는 2열에 탑승하는 승객을 위한 기능을 만들어 놓을 수밖에 없다. 개인용으로 사용한다면 굳이 필요 없는 옵션이니 고민하지 않는다. 1억 원에 근접한 가격은 부담스럽다. 사회 인프라와 인식이 좋지 않은 지금, 내연기관 G80을 풀옵션으로 구매하는 편이 여러모로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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