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판매량 반토막 난 KGM
토레스 EVX 판매량 급감했으며
코란도 EV는 8월 단 1대 판매돼
전기차에 대한 수요 둔화가 급격히 가속되고 있다. 가솔린 차량에 비해 20~30% 비싼 금액에, 지난 8월 인천 청라 아파트 전기차 화재 사고까지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이 불안을 호소한 영향이다. 8월 사고 발생 이후 대부분 전기차 모델이 일제히 판매량이 하락했다. 특히 KG 모빌리티(이하 KGM) 의 경우 이같은 판매량 둔화 현상이 더 강하게 나타났다.
한국자동차협회(KAMA)에 따르면 KGM의 8월 전기차 판매량은 378대에 그쳤다. 전기차 화재 사고가 발생하기 전인 7월 판매량, 784대와 비교해 절반 이상 가까이 떨어진 수치이다.
지난달 778대 판매된 토레스 EVX
이번 달은 377대 판매량에 그쳤다
이는 판매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토레스 EVX의 수요 둔화로 인한 결과이다. 토레스 EVX는 사실상 KGM의 유일한 전기차 모델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다. 토레스 EVX는 8월, 377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달 778대 판매와 비교해 절반 넘게 감소했다. 토레스 EVX 역시 중국산 배터리 논란을 피해 갈 수 없었다.
KGM의 전기차에는 모두 중국 BYD의 LFP(리튬 인산철) 배터리가 탑재된다. LFP 배터리는 전기차 배터리 중 화재 발생 가능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미 중국산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은 크게 저하된 상황이다. 청라 아파트에서 발생한 벤츠 EQE 화재 사고에 중국산 파라시스 배터리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사고 후 업체들은 일제히 배터리 정보를 공개했고, 소비자들의 중국산 배터리 기피 현상은 더 확산됐다.
코란도 EV 판매량 83.3% 감소
경쟁 모델에 상대적으로 가려져
KGM의 또 다른 전기차 모델인 코란도 EV에도 동일한 LFP 배터리가 탑재되며, 8월 단 1대 판매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83.3% 감소한 수치이다. 다만 코란도 EV는 전월도 8대 판매에 그치는 등 부진한 성과를 오랜 기간 이어 왔다. 초기형인 코란도 이모션이 출시 다음 달인 3월, 78대 판매량을 기록한 이후 배터리 공급 차질로 국내에서 아예 판매를 중단하기도 했다.
올해 6월부터 ‘코란도 EV’라는 이름으로 판매를 시작했지만, 비슷한 시기 기아 EV3와 볼보 EX30 등 경쟁 차종이 출시를 준비하고 있던 탓에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여기에 이전 출시한 코란도 이모션의 외관과 큰 차이가 없어 최신 디자인으로 무장하고 출시된 경쟁 모델에 밀릴 수밖에 없었다.
전기차 판매 상승한 현대차, 기아
신차 출시 효과 톡톡히 본 영향
전기차 판매 둔화는 KGM 이외에도 시장 전반에 걸쳐 확산되고 있다. 같은 기간 현대차 아이오닉 5는 1,222대 판매량을 기록, 전달 대비 30.6% 감소했고, 기아 EV6는 55.4% 줄어든 599대 판매량에 그쳤다. 다만 현대차는 캐스퍼 일렉트릭을, 기아는 EV3를 출시한 영향으로 신차 효과를 통해 전기차 전체 판매량은 전달보다 오히려 상승했다.
캐스퍼 일렉트릭은 1,439대, EV3는 4,002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7월에서 8월, 전기차 판매량이 4,118대에서 4,720대로, 기아는 5,618대에서 6,102대로 일제히 상승했다. KGM은 토레스 EVX에 전기차 판매량을 대부분 의존하고 있는 만큼 판매 저하가 더 뚜렷하게 드러났다.
한편 KGM은 향후 토레스를 기반으로 한 전기 픽업트럭 O100(개발명), 코란도 후속인 KR10의 전기차 버전과 준대형 SUV F100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해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기차 시장 침체 속에서 KGM의 성과에도 주목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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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애들아빠
그 차의 배터리가 뭔지 생각해봐 그 차가 팔릴꺼라 생각하면 너희가 바보지 안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