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 있는 다양한 택시 중
쉽게 보기 어려운 모델 3종
어떤 택시가 있을까?
우리가 흔히 택시 모델이라고 하면 쏘나타, K5, 그랜저, K8과 같은 국산 세단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공항 같은데 가서 보면 모범택시로 제네시스 모델이나 기아 K9와 같은 최고급 차량이 존재한다. 하지만 택시는 번호판을 달 수 있는 차량이라면 차종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도로에 나가보면 생각보다 정말 다양한 차종의 택시를 볼 수 있다. 전기택시가 많이 보급되어 아이오닉 5나 EV6는 물론 토레스 EVX나 GV70 전기차 모델, 그 외 스포티지와 싼타페와 같은 SUV 차량들도 흔히 볼 수 있으며, 간혹 수입차 택시도 존재한다. 다양한 택시 중에서 보면 타보고 싶은 3종을 골라보았다.
최고급 택시의 끝판왕
벤츠 마이바흐 택시
위에서 언급했듯 택시는 번호판을 달 수 있는 차라면 제한이 없다. 그래서 수억 원 하는 최고급 수입차도 차주의 의지만 있다면 택시로 운행할 수 있다. 부산에는 벤츠 마이바흐를 택시가 매우 유명하다. 원래 해당 기사는 일반 택시를 몰며 다른 택시기사와 별반 다르지 않은 생활을 해왔지만 야간운전까지 하며 취객을 상대하는 일이 자신과 맞지 않다고 느꼈다. 그 후 체어맨 모범 택시를 운행하기 시작하던 그는 고민 끝에 아무도 하지 않는 마이바흐를 구매해 택시로 운행하기로 마음먹는다.
이 택시는 일반 택시와 영업 방식이 다르다. 일반 택시처럼 길거리에서 승객을 태울 수 없으며 100% 예약제로 운행한다. 택시 허가 받을 때 이런 조건이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미터기 대신 이용 시간 별로 별도 요금을 받는다. 주 타깃은 웨딩카를 찾는 고객, 기업 의전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며, 간혹 해외 VIP들을 모실 때도 있다고 한다. 100% 예약제이지만 예약이 꽤 잘되는 편이라고 한다. 일반인도 예약하면 탈 수 있으며, 1~2시간 이내는 50만원, 하루는 100만원이라고 한다. 참고로 해당 W222 마이바흐 외 신형 모델인 W223 마이바흐 택시도 존재한다.
고성능 전기차를 느낀다
벤츠 AMG EQS53 택시
아까는 최고급 택시를 소개했다면 이번에는 가장 강력하고 빠른 택시를 소개해보겠다.
창원에는 무려 벤츠 AMG EQS 53 택시가 존재한다. 전기 택시가 대중화되면서 전기차를 택시로 사용하는 경우는 흔하게 볼 수 있지만 고성능 전기차를 택시로 활용하는 사례는 아마 이 차가 처음이지 않을까 싶다.
최고출력 658마력, 최대토크 96.9kg.m이며, 제로백은 3.8초이며, 복합 주행거리는 404km이다.
고성능 전기차임을 감안하면 꽤 긴편이다. 가격은 정가 기준 2억 1,600만원으로 매우 비싸다.
세상에서 가장 특별하다
그 정체 바로 고요한택시
이번에 소개하는 택시 중 가장 특별한 택시가 아닐까 싶다. 고요한 택시는 청각 장애인 기사가 운행하는 서비스로, 2018년 6월 처음 등장했다. 청각 장애인은 일반적인 승객과 원활한 대화가 어렵기 때문에 그동안 택시 기사를 할 수 없었지만 ‘고요한’이라는 앱을 통해 소통이 가능해지면서 청각 장애인도 기사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탑승한 승객이 목적지를 말하면 앱이 이를 텍스트로 변환해 기사에게 전달해주며, 그 외 목적지 변경이나 하차 요청 등도 차 내 배치된 태블릿을 통해 요청할 수 있다.
실제 이용한 승객들의 반응도 ‘따뜻했다’등 반응이 매우 좋았으며, 다른 청각 장애인들도 희망을 가지고 택시기사에 도전하는 등 택시 업계에 꽤 큰 영향을 가져왔다. 고요한 앱을 개발한 코액터스는 이를 기반으로 해 고요한 M 서비스를 출범했으며, 다른 택시 업계와 달리 청각 장애인, 경력 단절 여성 등 취약계층을 우선 채용한다. 그리고 3개월 내 택시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을 조건으로 바로 시작할 수 있으며, 사납금 없는 월급제로 운영,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를 추가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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