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체인지 급 변화 보여준
기아의 준대형 세단 ‘K8’
직접 타보고 느낀 ‘이것’은요?
지금으로부터 3년 전이었던 2021년. 기아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대담한 변화를 펼쳤다. 신규 로고를 공개함과 동시에 사명을 기아자동차에서 기아로 바꾼 것이다. 로고와 사명을 바꾼 기아가 처음으로 공개한 모델이 무엇일까? 바로 K7의 후속으로 등장한 K8 모델이다.
현대차 그랜저의 아성을 상대하기 위해 등장한 K8. 그러나 지난 3년 간의 성적을 한 단어로 정리하자면 ‘역부족’이었다. 이에 기아는 올해 8월, 상품성 개선을 진행한 ‘더 뉴 K8’ 모델을 출시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기 시작했다. 효과는 대단했다. 아직 그랜저에 미치지는 못하고 있지만, 판매량은 확실하게 늘어 10월에만 무려 5천 대가 팔렸으니 말이다.
최근 필자는 이런 신형 K8 모델이 궁금해 차량을 직접 살펴보고 시승을 진행했다. 시승을 진행해 본 결과는 어땠을까? 필자가 느꼈던 부분을 아래에서 간단히 언급해 보겠다. 개인 차이가 있는 만큼 참고 정도만 할 것을 권장한다.
훨씬 더 젊어진 디자인
30대 고객층을 타겟팅
그랜저가 중후함을 어느 정도 유지하고 있는 반면, 신형 K8은 확실히 더 젊어진 모습으로 변했다. 요즘은 30대와 같은 젊은 세대들 역시 준대형차를 구매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만큼 이를 반영해 디자인 한 것으로 느껴졌다. 특히 전면 디자인은 EV3나 EV9 등 전기차 디자인을 적용해 미래 지향적인 모습을 보인다.
실내 역시 마찬가지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스티어링 휠로, EV3와 동일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그 외 다양한 디자인 요소들이 적용되었던 이전과 달리 이번에는 많이 심플해진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는 허전하다는 느낌도 들 수 있겠다.
신형 K8의 주행 감각
더도 없고 덜도 없었다
이번에 시승한 차량은 2.5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198마력, 25.3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8단 자동 변속기가 맞물렸다. 페이스리프트 이전과 동일한 스펙이다. 주행 성능은 딱 무난한 수준이다. 과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는 수준이며, 쏘나타 및 K5 2.0 가솔린 모델을 타봤다면 딱 그 정도의 가속감과 회전 질감을 가지고 있다. 쉽게 말하면 쏘나타/K5 2.0 가솔린에서 딱 배기량만 늘려 놓은 정도다.
그래도 쏘나타, K5보다는 상급 모델이다 보니 승차감은 확실히 좋은 편이다. 물론 에어 서스펜션 장착된 차들과는 당연히 비교가 안되긴 하지만 그래도 주행하는 내내 불편하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으며, 전자제어 서스펜션에 프리뷰 기능이 추가되어 요철이나 과속방지턱에서 충격을 잘 걸러주는 편이다. 연비는 이번 시승 기준으로 공인 연비보다 모자라게 나왔다. 시승 차량인 시그니처 트림 기준으로 공인 연비가 11.3km/h인데, 트립 컴퓨터로 살펴보니 10km/L대에 머물고 있었다. 물론 하이브리드가 아니고 2.5리터 배기량을 장착한 준대형 세단인 점을 감안하면 괜찮은 편이다.
이전 모델 대비 향상된 사양
그 중 일부분을 살펴보았다
신형 K8에서 향상된 사양 중 일부를 살펴보았다. 다른 차들에도 적용되고 있는 ccNC 인포테인먼트는 이전보다 더 고급스러워졌고, 조작 편의성도 높아졌다. 외관에서는 그랜저에는 없는 지능형 헤드램프가 장착되었지만 낮이다 보니 이 기능을 경험할 수는 없었고, 대신 주간주행등이나 테일램프 미등 부분에 웰컴 에니메이션 기능이 들어가 잠금 해제 시 소소한 눈 요깃거리를 선사해 준다.
빌트인 캠은 2세대로 업그레이드 되어 확실히 나아진 화질과 음성녹음을 지원하며, 센터콘솔 박스에는 자외선 살균 기능이 추가되어 필요할 때 요긴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센터콘솔에 있는 수납함은 커버가 사라진 대신 듀얼 무선 충전기가 배치되어 2대의 스마트폰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이번 포스트는 여기까지 하고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는 구형과 비교하는 기사에서 추가로 다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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