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K8 시승기 2탄
구형 모델과 신형 모델 비교
구형 대비 아쉬운 점 많았다
이전 포스트에서 신형 K8 시승기에 대해 간단하게 언급해보았다. 2021년 첫 출시 때부터 눈에 갔던 차량이었고, 시승 결과도 꽤 만족스러웠던 경험이 있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페이스리프트 모델에도 관심이 가게 되었고, 페이스리프트 모델의 시승을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전 모델에 비하면 만족감은 덜한 편이였다.
왜나면 K7에서 K8로 변했을 때는 모든 부분에서 확실히 좋아진 반면, 구형 K8 모델에서 신형 K8 모델로의 변화는 좋은 부분이 있었던 반면, 별로였던 부분도 확실히 느껴졌기 때문이다. 구형과 신형 모델, 비교 콘텐츠를 아래에서 살펴보자.
외관에 대한 호불호
이게 최선이었나?
디자인에 대한 부분은 개인 차이가 있는 만큼 견해는 다를 수 있다.
일단 필자가 느끼기에는 외관은 ‘이게 최선이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전면은 구형 모델도 처음 나왔을 때 상당히 충격적이었는데, 신형 모델은 전기차 디자인을 억지로 우겨 넣은 듯한 느낌이 강하다. 그래도 명색이 준대형급, 상급 차량인데 이 디자인이 맞나 싶은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디자인이 젊어지긴 했지만 젊어진 것과 괜찮은 것은 명백히 다른 부분이다.
후면은 그나마 낫긴 하지만 이전에는 장식으로라도 있었던 듀얼 머플러가 아예 사라진 점이 아쉽다. 전면도 그렇고, 전기차스러운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을 것으로 보인다. 측면은 휠 디자인이 아쉬운 편인데, SUV 모델에 적용되었을 때는 그래도 나름 어울렸는데, 세단과는 확실히 안맞다. 거기다가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 만큼은 아니더라도 나름 상급 차량이라 어느 정도 고급스러움은 느껴져야 하는데, 이번 K8에서는 거의 느낄 수 없었다. 고급감만 놓고 보자면 그야말로 크기만 키운 K3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분명 발전한 거 같은데
저렴해진 느낌이 강하다
이전 콘텐츠에서 언급했 듯 K8 신형에서는 사양 발전이 이루어졌다.
ccNC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부터 해서 센터 콘솔박스 살균 기능, 2세대로 업그레이드 된 차로 유지 보조 및 빌트인 캠, 그랜저에도 없는 지능형 헤드램프까지 최신 기술들이 많이 적용된 점은 분명 플러스 요인이다. 하지만 곳곳에서 뭔가 저렴해진 느낌이 많이 났다. 참고로 모두 최상위 시그니처 기준이다.
우선 스티어링 휠 디자인을 살펴보면 소형차에서나 어울릴 법한 디자인이 적용되어 있으며,
이전에 가죽이 적용된 혼 커버는 플라스틱으로 변경되었다. 또한 대시보드에 있는 앰비언트 라이트는 도트 패턴에서 일자 형태로 변경되었는데, 굵기가 너무 굵은 데다 가장자리 끝 부분의 마감이 상당히 아쉬운 편이다. 거기다가 도어 부분 스피커에 있던 도트 패턴 앰비언트 라이트는 아예 삭제되었다. 그랜저와 비교하면 확실히 아쉬움이 느껴진다. 거기다가 시트와 도어 트림에 존재하는 퀼팅 역시 삭제되었으며, 그 외 차량 곳곳에 있는 플라스틱 파츠에도 뭔가 알게 모르게 저렴한 느낌이 많이 났다.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분명 발전한 것 같은데 알게 모르게 저렴해진 느낌이 난다고 할 수 있겠다.
그랜저와 비슷해진 가격대
굳이 구매할 메리트 못느껴
그랜저는 에쿠스, 제네시스와 같은 상위 모델이 계속 나오면서 예전만 못하지만 그래도 오랜 기간 동안 국내에서 고급 세단으로서의 명성을 확고히 한 상태다. 그렇다 보니 다른 것은 제쳐두더라도 그랜저라서 산다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하지만 K8은 그렇지 않다. K8이라는 이름 자체가 나온 지 얼마 안되었고, 이전 세대인 K7을 합치더라도 이제 15년이 되었다. 거기다가 엄연히 그랜저와 동급 차량이지만 알게 모르게 그랜저보다 아래에 있다는 인식도 어느 정도 있는게 현실이다.
그래도 구형 K8에서는 그랜저 대비 아쉬운 부분이 있었어도 몇 백만 원 저렴하다는 점 때문에 가성비로 선택할 만한 메리트가 있었지만 페이스리프트 모델에서는 가격 인상으로 그랜저와 비슷해졌다. 이런 상황에서 그랜저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특출난 무언가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다. 젊어진 이미지로 어필하려는 시도도 좋긴 하지만 이번 신형 K8에서는 정답이 아닌 것 같다. 필자 역시 젊은이에 속하는 연령층이지만 딱히 K8을 살 메리트는 느끼지 못했다.
물론 개인의 생각에 따라 차량에 대한 평가는 다른 만큼 위 내용은 참고 정도만 하면 좋을 것 같다. 필자 주변 지인을 예시로 들면 봐도 쏘나타를 사려는데 본인은 디엣지가 디자인이 낫고 사양 향상도 많이 되었다며 추천했지만 친구는 이전 메기 닮은 디자인이 더 낫다며 그걸 중고로 샀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제보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 jebobox1@gmail.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