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한가득이었던 액티언
판매 부진에 토레스 팀킬 중
그 원인과 해결책 살펴보니
예상 밖의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KGM 신차 액티언. 공개 당시에만 해도 세련된 디자인에 호평이 쏟아지며 사전 계약이 올해 목표치를 한참 넘겼으나 실적은 그에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동급 신차 르노 그랑 콜레오스에 패배했다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다른 시각도 존재한다.
같은 제조사 내 다른 모델의 판매량을 뺏어오는 ‘팀킬‘ 현상이 KGM에서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KGM의 주력 모델 역할을 하고 있었던 토레스와 수요가 겹친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예고된 시나리오라는 지적도 나오는데, 액티언은 이대로 저조한 판매량에 머무를 수밖에 없는 걸까?
목표 판매량의 절반도 안 돼
토레스도 덩달아 판매 급감
먼저 액티언의 판매량을 살펴봤다. 지난 8월 소비자 인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해당 모델은 11월까지 4개월간 총 4,641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같은 기간 KGM 전체 라인업 중 가장 높은 실적이다. 하지만 목표에는 훨씬 못 미친다. 앞서 KGM은 액티언의 올해 내수 판매 목표를 1만 대로 설정한 바 있다.
반면, 토레스는 액티언 출시 후 판매량이 급감했다. 해당 모델의 올해 누적 판매량은 11월 기준 1만 2,717대다. 기존 모델이 5,516대,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더 뉴 토레스가 7,201대며, 전년 동기 대비 62%의 하락 폭을 기록했다. 액티언 출시 전후의 두 모델 판매량에서는 더욱 주목할 만한 부분이 확인된다.
브랜드 전체 판매량에도 영향
전년 동기 대비 1/4 떨어졌다
액티언 출고가 시작되기 직전인 7월 토레스 판매량은 1,310대였다. 더 뉴 토레스 출고가 본격화된 지 두 달이 지난 시기였던 만큼 신차 효과를 나름 누리던 때였다. 하지만 그다음 달 액티언이 등장하면서부터 판매량은 915대로 급락했다. 9월에는 액티언이 1,686대 팔릴 동안 토레스는 632대까지 떨어졌다.
이는 KGM 전체 판매량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1~11월 KGM 누적 판매량은 4만 4,506대다. 전년 동기(5만 9,838대) 대비 25.6% 감소한 셈이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토레스와 액티언이 서로 파이를 나눠 먹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신차가 타사 라이벌과 경쟁하는 것이 당연한데 정작 기존 주력 모델과 수요가 겹쳐 내부 간섭을 유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팀킬 원인은 ‘차별화 부족’
디자인만 바꿔선 의미 없어
이는 경쟁 모델의 판매량에서도 어느 정도 확인이 가능하다. 액티언과 수요가 겹치는 기아 스포티지, 현대차 투싼 등은 올해 별다른 변동 없이 10위권 이내에서 일정한 판매량을 유지 중이다. 특히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는 매월 상승세를 그리며 올해 8~11월 누적 1만 5,912대 팔렸다.
업계에서는 액티언의 팀킬 현상 원인으로 ‘차별화 부족’을 꼽는다. 디자인 차이만으로는 토레스와 차별화를 명확히 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마저도 실내는 스티어링 휠과 색상, 시트 패턴 등을 제외하곤 큰 차이가 없다. 향후 연식 변경에서라도 옵션이나 상품 구성을 변경해 토레스와 다른 지향점을 어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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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너
기형적인 기괴한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