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 20km/L에 ‘3천만 원대’.. 작정하고 한국 왔다는 ‘이 차’ 뭐길래?

푸조 준중형 해치백 308
디젤 모델 자리 대체하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온다?

유럽의 대중 자동차 브랜드는 유독 소형차에 큰 강점을 갖는다. 이는 아마도 원활한 주행, 연비 등 자동차가 갖는 기본적인 요소에 유달리 좁은 시내 도로라는 극한의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요소를 더하며 갖게 된 자연스러운 강점일 것이다. 그중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들은 패션의 나라, 그 명성에 걸맞은 개성 강한 디자인을 이 소형차에 접목하기로 유명하다. 이를 대표하는 브랜드로는 100년이 넘는 탄탄한 역사를 가진 ‘푸조’가 있다.

푸조 브랜드는 차체급에 따라 백의 자리, 또는 천의 자리의 숫자를 높여가는 작명법을 채택한다. 준중형 체급의 모델에는 3이라는 숫자를 활용한다. 준중형 해치백 모델에 사용하는 308, 준준형 SUV 모델에 사용하는 3008 모델명은 이렇게 탄생했다. 그중 우리는 해치백 모델인 308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볼까 한다. 현재 308은 국내 시장 기준으로 순수 가솔린 모델과 전기차 두 가지 라인업으로 판매되고 있는데, 내년에는 여기에 더해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될 것이란 소식이 들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디젤 모델을 대체할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 준비

올해 초 푸조는 연내 기존 308의 디젤 모델을 대체할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을 국내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었다. 이후 국내에 판매 중이던 308 디젤 모델을 완전히 단종 시켰다. 그리고 지난 11월 한국에너지공단으로부터 308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증을 받기에 이른다. 인증 정보를 살펴보면 18인치 휠 기준으로 복합 연비 15.2km/L이 나온다고 한다. 도심 연비는 14.1km/L, 고속 연비는 16.7km/L이 나온다고 한다.

엔진은 1.2리터 가솔린 터보가 장착되는데, 해당 엔진은 최고 출력 136마력, 최대 토크 23.5kg.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상황에 따라 최대 21마력을 엔진에 보태주며, 제로백은 9초다. 현재 12월 말이 다 되었는데도 출시와 관련해 정확한 일정이 나오지 않은 만큼 내년 초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디젤 모델과 비교하면
어떤 차이가 있을까?

디젤과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을 비교해 보면 다음과 같은 차이점이 있다. 우선 배기량이 기존 1.5리터에서 1.2리터로 내려가며 4기통에서 3기통으로 하나 줄었다. 엔진 성능은 디젤이 131마력, 30.6kg.m, 가솔린이 136마력, 23.5kg.m으로 출력은 소폭 상승하고, 토크는 낮아졌다. 그래도 일상 주행에는 큰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변속기는 8단 자동 변속기가 탑재된 디젤과 달리 6단 자동 변속기가 탑재되며, 연비 수준은 17.2km/L에서 15.2km/L로 낮아졌다. 물론 이는 복합 연비를 나타내는 단순 수치로, 주행 환경에 따라 20km/L에 달하는 연비 수준을 기대하기 충분할 것이다. 가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기존에 판매하던 디젤과 비슷하거나 소폭 높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408 모델에도
마일드 하이브리드 추가

향후 푸조는 준중형 크로스오버 모델인 408에도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할 예정이라고 한다. 현재 국내에는 1.2 가솔린 터보만 판매되고 있으며, 해외에는 올해 초에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출시된 상태다. 308 마일드 하이브리드와 동일한 파워트레인과 변속기를 가진다.

또한 지난 10월에는 전기차 모델인 e-408이 공개되었다. 210마력, 35.2kg.m을 발휘하는 싱글 모터가 전륜에 장착되며, 58.2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WLTP 기준 453km를 주행할 수 있다고 한다. 현재 푸조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이 408인 만큼 e-408 역시 국내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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