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 수준 실화냐.. 신형 팰리세이드, 한 달 유지비 ‘충격 그 자체’

신형 팰리세이드 정식 출시
생각보다 낮은 연비 아쉬워
예상 유지비 계산해 봤더니

작년부터 수많은 가장이 기대했던 신차, 팰리세이드 풀체인지 모델의 판매가 마침내 시작됐다. 신형 팰리세이드는 한층 웅장해진 덩치와 고급스러운 디자인은 물론 9인승 사양, 하이브리드 사양까지 추가돼 주목받아 왔다. 사전 계약 첫날에만 3만 3천여 건의 주문이 몰렸다고 한다.

특히 인기가 많은 건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신규 개발된 2.5L 가솔린 터보 기반 시스템이 현대차그룹 최초로 적용됐으며, 일부 사양은 세금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예상 유지비가 어느 정도일지 예비 오너들의 관심이 상당한데, 아직 하이브리드 사양의 연비가 공개되지 않은 상황. 먼저 가솔린 모델의 예상 유지비를 가볍게 짚어봤다.

구형의 V6 엔진과 비교하면?
사륜구동은 연비 더 낮아졌다

신형 팰리세이드 가솔린 사양은 파워트레인이 완전히 변경됐다. 3.8L V6 자연흡기 엔진이 들어갔던 기존 모델과 달리 2.5L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이 올라갔다. 동력 성능은 최고 출력 281마력, 최대 토크 43.0kgf.m로 출력이 기존 6기통 엔진보다 14마력 낮아진 대신 토크가 6.8kgf.m 상향됐다.

다운사이징의 목적은 크게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연비 개선을 꼽을 수 있다. 이 중 소비자 입장에서 확실히 체감할 수 있는 연비 변화는 아쉽게도 미미한 편이다. 기존 3.8L 가솔린 모델은 구동 방식, 휠 크기에 따라 8.5~9.3km/L의 연비를 보여줬다. 신형은 8.2~9.7km/L로 전륜구동 사양은 소폭 개선됐으나 사륜구동 사양은 되레 연비가 낮아졌다.

연 2만km 주행 시 예상 유지비
보험료 합치면 월 40~50만 원대

그렇다면 신형 팰리세이드 가솔린 사양의 예상 유지비는 어느 정도일까? 개인차가 큰 보험료와 통행료 등은 제외하고 자동차세와 연료비를 살펴봤다. 팰리세이드 가솔린 모델의 정확한 배기량은 2,497cc다. 1,600cc를 초과하니 200원/cc의 세율이 적용되어 지방교육세 포함 64만 9,220원이 부과된다. 최초 등록 후 3년 동안은 같은 금액을 납부해야 한다.

연비가 가장 높은 전륜구동 18인치 휠 사양도 복합 9.7km/L에 불과하다. 15일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윳값 1,709원을 적용하면 매년 352만 3,711원 정도를 연료비로 써야 한다. 자동차세와 합치면 연간 417만 2,931원으로 매월 34만 8천 원 정도가 나가는 셈이다. 여기에 주차비와 통행료, 보험료 등을 더한다면 월 40~50만 원대의 유지비가 예상된다. 그나마 이것도 현금 일시불로 구매했을 때의 기준이다.

하이브리드 연비는 인증 중
유지비 절약 폭 크지 않을 듯

하이브리드 사양은 비싼 대신 유지비가 저렴해 장기적으로는 더욱 경제적인 선택일 수 있다. 이번 신차의 하이브리드 연비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업계는 기대보다 낮은 수치가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규정상 배기량 2,000cc 이상 차량의 경우 복합 연비 13.8km/L를 넘겨야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신형 팰리세이드는 7인승 익스클루시브 트림만 세제 혜택 적용 가격이 공개됐다. 해당 사양만 복합 연비가 13.8km/L 이상이고 나머지는 그 아래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1.6L 가솔린 터보 기반의 카니발 하이브리드와 비슷한 수준이다. 가솔린 사양보다는 확실히 저렴하지만 비싼 찻값을 상쇄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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