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국산차 판매 순위
불경기 탓인지 판매량 하락
기아는 3순위까지 석권
경제가 너무 어렵다는 말이 어딜 가든 나오고 뉴스만 틀어도 나온다. 대부분 사람에게 자동차는 부동산 다음으로 큰돈을 주고 사는 재화이기 때문에 경기를 탈 수밖에 없다. 그런 연유에서일까, 현대차, 기아 할 것 없이 국산차 판매량이 전반적으로 떨어진 것이 눈에 띈다. 근데 참 재밌는 현상은, 1위부터 3위 순위권은 모두 기아차가 석권했다는 사실이다. 판매량 기준은 2025년도 1월이다.
심지어 모두 패밀리카다. 1위는 7,454대를 판매한 기아 쏘렌토가 차지했다. 더 설명할 것이 없을 정도로 역시는 역시라는 말이 나온다. 2위는 6,547대를 판매한 기아 스포티지가 차지했다. 스포티지는 최근 페이스리프트 이후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끌어내고 있다. 6,068대의 3위는 기아 카니발이 차지했다. 영원한 아빠들의 MPV답다.
현대차 그랜저 1위
5,711대 판매했다
국산차 전체 4위이자 현대차에 1위는 그랜저가 차지했다. 2022년 출시 초반 너무 큰 폭의 가격 인상으로 인해 비판 여론이 거셌던 것과는 다르게 한국 내수시장 터줏대감답다. 스타리아를 닮았다고 하여 조롱했던 이들은 어디로 갔는지 도로에는 그랜저의 개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5,711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되었는데, 1위부터 5위 이내의 차종 중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가장 크게 반등한 것으로 집계된 것은 의외의 지점이다. 법인차량으로도 애용되는 그랜저이니만큼, 차량의 가격이 비싼 것과는 별개로 판매량이 많은 것이 아주 놀라운 일은 아니다. 그리고 옵션을 가성비 있게 구성한다면 쏘나타 상위 등급보다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3위 이내 현대차 없어
아이오닉 9 구원투수 될까?
3위 이내에 현대차가 없는 것은 쏘렌토와 카니발의 막강한 저력을 실감하게 한다. 스타렉스가 스타리아로 개명한 뒤 세련된 스타일로 탈바꿈 했어도 카니발의 저력을 이길 수 없었고, 싼타페는 풀체인지를 감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디자인 측면에서 조롱에 가까운 비판을 피하지 못해 쏘렌토를 이길 수 없었다.
그렇다면 현대차가 최근 공개한 신차들, 그 중에서도 아이오닉 9은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까? 참고로 기아의 동급 전기 SUV인 EV9은 100대를 조금 넘게 파는 것에 그쳤는데, 아이오닉 9은 동급임에도 700만 원 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공개되어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끌어내고 있어 기대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
KGM 매우 부진해
무쏘 브랜드로 분위기 반전?
KGM의 판매량은 늘 그렇듯 매우 부진하다. 응원하는 이는 많은데 구매하고 싶은 상품성을 갖고 있진 않다는 말이다. 토레스가 500대를 조금 넘겼고, 신차인 액티언은 500대도 채 판매하지 못한 초라한 성적표다. 사실상 차별점이 많지 않은 또는 거의 없는 두 차종은 자사 제품끼리 땅따먹기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토레스 EVT로 알려졌던 프로젝트명 O100은, KGM의 서브 브랜드 무쏘의 EV5 모델로 공개되었다. 기존 토레스 EVX와 유사한 전면부 및 실내는 동일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모델은 구원투수로 등판하기엔 상품성이 부족해 보이는 것이 문제다. KGM은 현재 계속된 판매량 부진에 진퇴양난의 상황인데, 이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상품성을 가진 상품을 시장에 선보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것이 무쏘 브랜드라면 더 좋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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