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장치
시기 상조 자율 주행
주행 보조 장치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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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완전 자율주행 자동차는 아주 먼 미래에 존재할 것으로 내다봤었던 여론이 많았다. 물론 지금도 완벽한 자율 주행은 시기상조다. 테슬라는 하루가 멀다고 사고를 일으키고, 중국의 자율주행은 일부 학습이 필요한 시점이다. 하지만 완전 자율 주행이 아닌 주행 보조 장치는 대부분의 차종에 탑재되며, 이는 운전자를 더욱 편하게 운전하게끔 돕기도 한다.
그 대표적인 장치 중 하나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다. 속도와 전방 거리를 설정해 두면,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와 선행 차량과의 거리를 적절히 계산해 속도를 조절하며, 필요시 정차도 지원할뿐더러 운전자가 직접 가속 페달을 밟지 않아도 재출발까지 지원해 주는 아주 편리한 장치다. 그런데, 이런 편리한 장치가 사고 위험을 높인다면 말이 달라진다.
연구 결과 톺아보기
운전자 부주의 알림 고무적 결과
한 연구 결과를 살펴보자. 이 연구 결과에서는 운전자를 보조해 주는 주행 보조 장치를 ADAS로 묶어 이 시스템이 얼마나 효과적인지 자료를 수집했다고 한다. TPMS부터 시작해 사각지대 경고 및 전방 추돌 방지 장치까지 총 28가지 장치의 자료를 수집했으며, 이를 4가지 상호 작용으로 분류했다. 각각 정보 및 경고, 개입과 편의성 향상의 4가지로 분류한 것이다.
연구 결과로는 정보와 경고와 개입 단계까지는 효과가 미미하거나 충돌 가능성을 줄여주는 것으로 발표되었다. 재밌는 사실은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 시스템은 아무런 효과가 없었으며 차선 중앙 유지 보조 장치는 충돌 확률을 19%가량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간혹 운전자 부주의에 대한 알림을 계기판에서 확인해 볼 수 있는데, 이 시스템은 충돌률을 14% 줄였다고 한다.
문제는 운전자 편의
크루즈 컨트롤 문제
문제는 운전자 편의성 향상 카테고리에 속한 크루즈 컨트롤에서 발견되었다. 차간 거리를 자동으로 조절해 주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일반 크루즈 컨트롤 모두 충돌 가능성을 상승시켰는데, 일반 크루즈 컨트롤은 충돌 가능성을 무려 12% 증가시켰으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은 최대 8%를 증가시켰다.
대한민국에서는 일반 크루즈 컨트롤을 사용할 일이 사실 많지 않다. 이는 오랜 시간 사막과 같은 도로를 운전할 일이 많은 시장에 적합한 옵션이다. 해당 연구에서 일반 크루즈 컨트롤과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모두 운전자가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데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보았다. 실제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 유지 보조 장치를 모두 켠 상태에선 직접 운전하는 때보다 전방을 덜 주시하게 되는 경험이 있을 것이다.
모든 스마트 크루즈가
정차를 지원하진 않는다
여기서 한 가지 시사점이 생기는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장착한 모든 차량이 전부 완전 정차 또는 전방 추돌 방지를 지원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국산차를 예로 들면 2008년과 2009년에 걸쳐 출시된 현대차의 제네시스 1세대와 에쿠스 2세대가 그렇다. 이 차종들은 차간 거리를 유지해 주는 스마트 크루즈를 지원하지만, 긴급 제동 보조나 완전 정차를 지원하지 않아 전방 주시 태만 시 사고 위험이 있다.
운전하는 동안에 운전자는 운전자 스스로와 동승자, 확대해서는 함께 도로를 달리고 있는 불특정 다수의 안전을 함께 책임지게 된다. 갈수록 주행 보조 장치는 고도화되며 언젠가는 완전 자율 주행 차량이 상용화되겠지만, 설령 그날이 온다고 해도 전방 주시 자체를 완전히 놓아서는 안 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테슬라 오너들이 FSD를 켜두고는 잠에 드는 것이 해외에서 이슈가 되는 이유도 이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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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4
ㅇㅇ
크루즈 컨트롤은 옛날차에서만 쓰이는거고 요즘엔 FSD를 쓰죠
포크
고려시대적 얘기하고 있네...ㅋ
22
어떤 연구 결과인지 알려주시면 좋겠네요...
ggg
내두 한번 시껍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