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M 뷰티풀 코란도 중고차
중형 SUV 표방하고 출시
중고차 시장에서 가성비

자동차 제조사는 차종별로 급을 나누고 그걸 세그먼트로 구분한다. 간혹 세그먼트가 애매한 차종들이 출시되긴 하지만, 전장 등의 제원을 통해 나름 명확히 체계가 존재한다. 그런데, 오늘 소개할 이 차는 세그먼트의 구분이 모호하다면 모호하다. 중형 SUV를 표방하고 시장에 출시한 KGM의 뷰티풀 코란도가 그것이다. 참고로 현재 KGM에서 주력 상품으로 밀고 있는 토레스가 뷰티풀 코란도의 언더바디를 기반으로 만든 차종이다.
중형 SUV라고 하면 확 와닿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차종으로 비교하자면, 기아의 쏘렌토와 현대차의 싼타페가 내수 시장에서 대표적인 중형 SUV 급으로 분류된다. 르노코리아의 그랑 콜레오스도 중형 SUV 차급이다. 상술한 3가지의 비교 차종만 보아도 뷰티풀 코란도의 세그먼트가 모호한 지점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신차 시장, 오늘 소개하는 것은 중고차 시장에서의 가성비 준중형과 중형 사이 SUV다.


얼핏 보면 티볼리 중짜
더 쾌적한 실내 공간
쌍용이었던 KGM의 비판 지점은 항상 어딘가 뒤떨어지는 상품성이다. 여기서 말하는 상품성이란 디자인도 포함이다. 일단 예뻐야 사람들이 보고, 봐야 구성이 좋은지 가격이 어떤지 확인하기 마련이니까 말이다. 그런데 뷰티풀 코란도는 차를 잘 아는 사람조차도 야간에 얼핏 보면 ‘저거 티볼리인가?’하는 생각을 들게 만든다. 티볼리의 히트 이후에 이 디자인을 우려먹는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디자인 측면에선 그렇단 거다. 실용성에 포커스를 맞추게 된다면 시점이 달라진다. 티볼리보다 엄연히 상위 등급의 SUV이기 때문에 공간 활용성은 티볼리보다 더 낫다. 실제로 1열에 장정 둘이 앉으면 부대끼는 팔에 서로 불편한 상황이 연출되는 티볼리보다는 더 쾌적한 공간을 제공한다. 다만 싼타페나 쏘렌토, 스포티지나 투싼보다 좁다고 느껴지는 부분도 있을 수 있으나, 이는 상술한 4개의 차종이 다른 의미로 세그먼트를 넘나드는 탓이 더 크다.


이전의 쌍용은 잊어라
좋아진 주행 질감
KGM에서 출시한 차들이 항상 지적받아 온 지점이 있다. 승차감 측면이다. 이건 탄탄한 것도 아니고 단단한 것도 아니지만, 막상 필요한 순간엔 물렁하다는 평가로 중간이 없다는 평가였는데, 예전 쌍용 시절 유일한 프레임 바디 SUV들로 구성된 라인업을 자랑하던 KGM으로선 승차감 특색이라고 봤을 수도 있다. 도시형 SUV가 인기를 끄는 최근의 시장에서는 환영받지 못했던 승차감이었다.
하지만 이런 평가는 티볼리에서 한번 뒤집혔고, 뷰티풀 코란도에서 다시 뒤집혔다. 티볼리를 출시하며 도시형 SUV를 만들 줄 안다는 세간의 평가가 이어졌고, 이런 승차감을 잘 다듬어 뷰티풀 코란도가 보여주는 도시형 SUV 승차감을 완성했다는 평가다. 이전 쌍용의 프레임 바디 승차감과는 확연히 다르다. 승용차만큼은 아니어도 ‘이차 왜 이래?’ 정도는 아닌 승차감이다.


최저 시세 1,000만 원 초반
디젤 모델의 장점?
상술한 뷰티풀 코란도는 현재 최저 시세를 기준으로 중고차 시장에서 1,000만 원대 초반의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출고, 적산 거리 163,500km가량의 매물이 1,050만 원에 거래된다. 비슷한 조건의 스포티지가 1,200만 원대이자 쏘렌토가 1,900만 원대에 거래되는 것과 비교하면 확실한 가성비다. 다시 강조하지만, 뷰티풀 코란도는 저 사이에 끼는 차라는 점을 짚는다.
시세의 바닥에 있는 매물들은 대부분 디젤 모델인데, 이는 디젤 엔진이 특별히 고질병이 있어서라기보단, 시장에서 가솔린 SUV를 선호하게 되는 단순함 때문에 벌어진 현상으로 보인다. 쌍용 시절 렉스턴의 Xdi 엔진으로 현대차의 J3 엔진을 출력 및 정숙성에서 압도했던 KGM의 디젤 엔진이라면 ‘오히려 좋은’ 부분이 될 수 있다. 저렴한 유류비는 당연히 따라오는 부분이라 뷰티풀 코란도가 보여주는 압도적 가성비에 힘을 보태는 것도 크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제보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 jebobox1@gmail.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