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아빠들의 드림카
국산차 최초 초대형 세단
그 정체 바로 현대차 에쿠스
현재 시판되는 국산차들 중 크기가 가장 큰 세단은 무엇일까? 모두가 잘 알다시피 제네시스 G90이다.
G90은 그 유명한 S클래스와 7시리즈, A8 등 내노라 하는 대형 수입 세단과 경쟁의 궤를 함께 하는 중이다.
그렇다면 G90 이전에는 어떤 차량이 현재의 G90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을까? 그 정체는 바로 에쿠스다.
에쿠스 하면 떠오르는 키워드가 있다. 바로 ‘아빠들의 드림카‘라는 키워드다.
에쿠스는 이젠 아버지 세대가 된, 그 시절 자동차를 좋아했던 소비자들을 매료 시키기 충분한 차량이었다.
이번 시간엔 그 시절 아빠들의 드림카로 꼽히는 국산 대형 세단, 에쿠스에 관해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다.
국산차 최초 F 세그먼트 세단
그 존재감은 가히 최고였다
에쿠스는 현대차와 미쓰비시의 공동 개발로 그 시작을 맞았다.
초기엔 그랜저와 다이너스티, 공동 후속 모델로 계획을 세워 E 세그먼트 차량으로 개발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나 개발 중 기아와 쌍용차가 엔터프라이즈와 체어맨을 선보이며 현대차를 압박하기 시작했고, 이에 현대차는 두 차량은 물론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갖는 F 세그먼트 차량 개발의 필요성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이 과정을 거쳐 탄생한 게 에쿠스다. 이 덕에 에쿠스는 국산차 최초 F 세그먼트 세단이란 타이틀을 얻었다.
그래서일까? 이 당시 에쿠스가 갖는 영향력은 실로 대단했다. 해당 차량이 주는 위압감은 자동차를 사회적 위상으로 보는 국내 소비자들의 특정을 제대로 파고 들어갔다. 에쿠스의 최대 전성기로 꼽히는 2세대 모델의 경우 출시 첫 해에만 1만 6,274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헀다. 해당 차량이 F 세그먼트 차량인 점을 고려해보면 실로 대단한 성적인 셈이다.
상품성 인정 받았다
의전 차량으로도 사용
에쿠스가 갖는 높은 상품성에 당시 정부 기관이 해당 차량을 다수 구매하기도 했다.
국산차를 애용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던 정부 기관들 입장에선 에쿠스가 참 좋은 대안이 됐던 것이다.
이 당시 에쿠스는 의전 차량은 물론 대통령이 타는 방탄 차량까지 제작되며 그 상징성을 계속해 쌓아갔다.
의외로 많은 사람이 모르는 한 가지가 있는데, 바로 에쿠스 오픈카가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물론 일반적인 용도로 사용된 차량은 아니고, 주로 정부 기관에서 퍼레이드를 진행하는 용도로 사용됐다.
1세대와 2세대 모델 모두 오픈카 모델이 존재하며, 대다수는 리무진 모델을 개조해서 제작을 했다고 한다.
당연한 이유겠지만 리무진 모델이 더 고급지면서 동시에 휠베이스가 길어 더 많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에쿠스가 갖는 상징성
제네시스가 이어 받았다
2014년부터 현대차 내부에서는 에쿠스를 단종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단종의 가장 큰 원인은 ‘제네시스의 독립 브랜드화’였다. 프리미엄 브랜드를 지향한 제네시스가 독립 브랜드로 출범되면, 제네시스가 추후 출시할 차량과 에쿠스의 포지션이 무조건 겹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현대차는 2015년,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과 함께 에쿠스를 단종했고, 그 후속으로 EQ900을 선보였다.
간혹 EQ900이 에쿠스의 후속과 전혀 상관 없는 차량이라 말하는 이들이 있는데, 이는 절대 사실이 아니다. 애초에 해당 차량이 왜 국내에선 G90이 아닌 EQ900이라는 모델명으로 팔렸겠는가? 바로 EQ가 EQUUS에서 따왔기 때문이다.
그 시절 에쿠스가 보여준 상징성은 현재 제네시스 G90이 이어받은 상황이다. 프리미엄 브랜드임에도 불구,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은 제네시스 브랜드. 과연 이들은 벤츠와 BMW 등의 쟁쟁한 경쟁사들을 넘고 글로벌 시장에 그 존재를 각인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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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기자 삽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