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고성능 N 브랜드
내연기관 신차 계속 만든다
아반떼 N에 탑재될 엔진은?
올해로 출범 8주년을 맞은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은 짧은 기간 동안 눈부신 발전을 이룩해 왔다. 2017년 i30 N으로 시작해 벨로스터 N, i20 N, 코나 N 등 펀카로 많은 이들에게 운전의 재미를 일깨워 줬다.
최근 첫 전동화 모델인 아이오닉 5 N을 글로벌 시장에도 출시한 가운데 차세대 아반떼 N에 관한 정보가 나와 주목받는다. 이미 강력한 동력 성능을 갖췄음에도 더 큰 엔진을 얹을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이다.
2.5L 가솔린 터보 유력
아반떼에 얹을 수 있다고
호주 자동차 전문 매체 카엑스퍼트(Car Expert)에 따르면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 고문은 인터뷰에서 “내연기관 N이 계속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현대차 남양 연구소를 떠나기 전 아반떼에 2.5L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할 수 있는지 확인해 봤는데 잘 맞았다“라고 덧붙였다. 차세대 아반떼 N에 더 큰 엔진을 달기 위한 선행 개발이 진행 중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BMW 고성능 디비전 M 총괄이었던 알버트 비어만은 2015년 4월 현대차그룹 고성능 차량 담당 부사장으로 이직했다. 그로부터 3년 뒤 사장 겸 R&D 본부장으로 임명된 그는 2021년 말 은퇴 전까지 N 브랜드 창설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 이후 작년 현직에서 물러난 그는 독일 뤼셀스하임에 있는 현대차 유럽 기술 연구소에서 기술 고문으로 재직 중이다.
이미 충분한 수준이지만
더 화끈한 성능 확보한다
한편 현행 아반떼 N에 탑재된 2.0L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 출력 280마력, 최대 토크 40.0kg.m를 낸다. 6단 수동 및 습식 8단 DCT가 앞바퀴로 동력을 전달하며 0~100km/h 가속 5.3초(DCT 기준), 최고 속도 260km/h를 발휘한다. 펀 드라이빙에 필요 충분한 성능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루지만 일각에서는 다소 아쉽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반면 2.5L 가솔린 터보 엔진은 현대차 쏘나타 N 라인, 기아 쏘렌토와 제네시스 G70 등 다양한 차종에 탑재되고 있다. 최대 304마력까지 낼 수 있으나 전륜구동 차종에서는 290마력으로 디튠된다. 최대 토크는 아반떼 N보다 소폭 높은 43.0kg.m로 통일돼 있다. 해당 엔진을 아반떼에 얹는다면 한층 강력한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의적인 반응 나오기도
“올해 중으로 사양 확정”
업계에선 꽤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차세대 아반떼 N이 더 강력한 성능을 낸다는 건 반가운 일이지만 부작용 역시 우려된다는 것이다. 2.5L 가솔린 터보 엔진을 N 모델에 넣으려면 안정성과 내구성 확보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장시간의 스포츠 드라이빙에도 버틸 수 있는 냉각 계통은 물론이며 높아진 출력과 토크를 감당할 수 있는 섀시 내구성 역시 필수적이다.
일각에서는 회의적인 반응도 나온다. 더 크고 무거운 엔진으로 인해 운동 성능이 저하될 수 있는데, 성능 면에서 큰 차이가 없는 2.5L 가솔린 터보 엔진을 굳이 얹을 이유가 있냐는 것이다. 이 모든 문제를 해결했다고 쳐도 가격이 크게 오를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한편 비어만 고문은 “2.5L 가솔린 터보 엔진 탑재가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본다”라며 “올해 중으로 차세대 아반떼 N 사양이 확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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