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는 무조건 비싸다?
2천만 원대 중고차 3종 소개
단거리 위주라면 나쁘지 않아
아직 많은 이들이 자동차 구매 시 전기차를 논외로 두고 있다. 충전 걱정 없이 운행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닐 수도 있고 취향 밖일 수도 있지만 가장 발목을 잡는 건 가격이다. 인기 전기차 아이오닉 5는 실구매가가 4천만 원을 훌쩍 넘으며, 현재 가장 저렴한 승용 전기차 레이 EV도 최소 2천만 원 초중반은 써야 한다.
만약 단거리 출퇴근 비중이 대부분이며 집이나 직장에 충전기가 있다면 좋은 대안이 있다. 전기차 보급이 본격화된 2010년 중후반에 생산된 전기차는 현재 중고 시세가 꽤 저렴하다.
2천만 원 이내로 살 수 있는 국산 전기차 세 종류를 살펴보자.
아이오닉 일렉트릭 전기형
2017년형 이후 매물 권장
첫 번째는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전기형이다. 2016년 친환경 전용 모델로 출시된 아이오닉의 파생형 전기차로 아반떼와 비슷한 준중형급 차체를 갖췄다. 차데모 방식을 쓰는 초기 모델보다는 DC 콤보 충전이 가능한 2017년형 이후 모델을 권장한다. 주행 가능 거리가 소폭 늘어난 2018년형이라면 더욱 좋을 것이다.
현재 시세가 떨어질 대로 떨어져 1,300~1,900만 원대에 구할 수 있다. 28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얹어 2018년형 기준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가 200km다. 전기 모터 최고 출력은 120마력, 최대 토크 30kgf.m로 시내 주행에서 아쉽지 않은 성능을 보여준다. 장거리 주행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수준이지만 단거리 출퇴근 위주로 사용하며 충전 환경이 잘 갖춰져 있다면 가성비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코나 일렉트릭 1세대
좁은 실내만 감수한다면..
두 번째는 같은 현대차의 전기 SUV 코나 일렉트릭 1세대다. 배터리 용량에 따라 두 가지 사양으로 나뉘는데, 하위 사양은 39.2kWh, 상위 사양은 64kWh 배터리 팩이 탑재된다. 각각 1회 충전 시 254km, 406km를 주행할 수 있다. 전기 모터 출력에도 차이가 있다. 하위 사양은 최고 출력 133마력, 최대 토크 40.3kgf.m를 내며, 상위 사양은 각각 201마력, 40.3kgf.m다.
현재 코나 일렉트릭 1세대 모델의 중고 시세가 1,500~2,700만 원대에 형성돼 있다. 2천만 원 아래로 살 수 있는 매물은 대부분 하위 사양으로 확인된다. 사양에 따라 성능 차이가 크다는 점이 아쉽지만 하위 사양도 아이오닉 일렉트릭보다 전반적으로 높은 성능을 갖췄다. 1세대 코나 특성상 2열 공간이 좁지만 출퇴근 위주로 운행한다면 큰 문제는 아닐 것이다.
볼트 EV 전기형
항속 거리 414km
마지막으로 소개할 차는 쉐보레 볼트 EV 전기형이다. 출시 당시 합리적인 가격으로 초도 물량이 순식간에 완판되고 이후에도 재고 부족에 시달린 그 차다. 66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얹어 1회 충전 시 414km를 주행할 수 있다. 출퇴근은 물론 이따금씩 장거리 운행에도 활용해 볼 만한 수준이다.
최고 출력 204마력, 최대 토크 36.7kgf.m로 동력 성능도 충분하다.
다만 나머지 두 국산차에 비해 방음이 부족해 풍절음이 큰 편이라는 점은 아쉬울 수 있다.
현재 시세는 1,500~2,300만 원에 형성돼 있으며, 2천만 원 아래 매물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코나 일렉트릭보다도 작은 차체를 갖췄지만 실내 공간은 의외로 더 넓게 느껴진다는 평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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