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트에 쓰이는 난연제
발암물질 검출 소식 전해졌다
환기 자주 하는 것 추천한다고
아이들과 같이 타는 자동차에 발암물질, 암을 유발하는 물질이 들어 있다면 어떨까? 최근 미국 화학 협회(American Chemical Society)에서 발표한 자동차 시트에 대한 연구 결과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자동차 내부에서 발생되는 화학 물질을 들이쉴 때마다 암 발생 확률이 올라간다고.
특히, 자동차 내부의 온도가 높을 때, 암을 유발하는 화학 물질의 농도가 더 짙어졌다고 한다. 이에 전문가들은 장시간 동안 자동차에 있을 때, 창문을 열어 자주 환기를 시키고, 야외에 주차를 하게 될 경우 되도록이면 그늘에 주차한 후 창문을 살짝 열어 놓는 방안을 제시했다.
거의 모든 자동차 시트 폼에
트리스 인산염 난연제 사용
미국 화학 협회가 언급한 화학물질은 TCIPP로 알려진 트리스(1-클로로-이소프로필) 인산염이었는데,
트리스 인산염은 폴리우레탄 폼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난연성 첨가제로, 오늘날 거의 모든 자동차 시트 폼에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미국 화학 협회는 자동차 캐빈에서 트리스 인산염이 얼마나 발견되는지 조사하기 위해 2015년 이후에 만들어진 차량을 운전하는 155명의 참가자를 조사했고, 온도가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되어 겨울에 101건, 여름에 54건의 테스트를 수행했다고 한다.
트리스 인산염의 농도는
따뜻한 온도에서 더 높아
결과는 매우 충격적이었다. 전체 차량의 99%에서 공기 중에 트리스 인산염의 흔적이 나타났으며,
따뜻한 온도에서 공기 중 트리스 인산염의 농도는 2배에서 5배 더 높았다고 한다. 이렇게 시트 폼 및 기타 내부 구성품의 가스 방출은 열이 가해질수록 더욱 증가했고, 51종의 차량에서 채취한 시트 폼 샘플은 쿠션의 난연제와 차량 내부의 공기 중 화학물질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보였다.
즉, 트리스 인산염이 시트폼에 많이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공기 중의 트리스 인산염 농도가 더 높은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미국 화학 협회가 진행한 연구는 그램 당 0.2에서 11,600 나노 그램의 트리스 인산염을 발견했는데, 1 나노그램은 10억 분의 1그램이므로 매우 적은 양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2023년 독성학 보고서는 트리스 인산염에 노출된 쥐가 암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는 가능성을 발견했기 적은 양에 노출되더라도 충분히 문제가 될 수 있다.
자동차와 관련된 화학물질
아직까지 더 많은 연구 필요
한편, 패트릭 모리슨 국제소방관 협회(IAFF) 보건, 안전, 의학 국장은 ‘유해화학물질로 이뤄진 난연제는 화재 예방에 거의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화염을 더욱 많이 생기게 하며 독성 물질만 방출한다’라고 밝혔고,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자동차 내부 가연성 기준을 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녹색과학 정책 연구소(Green Science Policy Institute)는 ‘창문을 열고 그늘에 주차하면 자동차의 난연제 노출을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덧붙여 ‘정말 필요한 것은 애초에 자동차에 사용되는 난연제의 양을 줄이는 것’이라며 자동차와 관련된 화학물질을 완전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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