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준중형차 K4
국내 출시 어렵다?
반전 가능성 포착
공개 전까지만 해도 ‘아반떼 대항마‘로 기대받았던 기아 신차 K4. 차급 대비 화려한 내외장 디자인과 무난한 스펙을 갖춰 긍정적인 반응이 쏟아졌지만 아쉽게도 국내 시장에서는 만나보기 어렵게 됐다.
K4 공개 전에도 여러 징후가 포착된 바 있으나 해당 신차는 수출 전용 모델로 개발됐다는 이유다. 그런데 최근 의외의 프로토타입 차량이 포착돼 다시금 국내 출시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의문의 프로토타입 차량
북미 사양과 다른 점은?
지난 10일 신차 스파이샷 전문 유튜브 채널 ‘힐러티비 Healer TV’에는 ‘기아 K4 국내 출시용 테스트카 최초 포착’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앞서 기아 측은 K4의 국내 출시 계획이 없다고 밝혔음에도 ‘국내 출시용’이 언급된 이유는 무엇일까? 해당 프로토타입은 북미에서 판매되는 K4와 여러 차이점을 갖고 있다.
먼저 전면부를 살펴보자. 북미형은 현지 법규에 따라 호박색 주간주행등(DRL)이 적용된다. 하지만 이번에 포착된 프로토타입은 일반적인 내수 차량처럼 흰색 DRL이 탑재된 모습이다. 평소에는 흰색으로 상시 점등돼 있다가 방향지시등 작동 시에만 주황색으로 바뀌며 점멸하는 작동 패턴을 보인다.
딱 맞는 국내 규격 번호판
방향지시등 색상도 달라
후면부에서는 그 차이가 더욱 명확하게 드러난다. 북미형은 브레이크등과 후면 방향지시등이 통합돼 방향지시등 점등 시 한쪽 브레이크등 전체가 점멸한다. 반면 이번에 포착된 프로토타입은 상단부가 브레이크등, 하단부가 방향지시등으로 분리돼 별도 작동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뒤 범퍼 번호판 부위의 디자인은 결정적 단서다. 북미형은 현지 번호판 규격에 맞춰져 공간이 협소한 편이다. 그러나 이번 프로토타입은 가로로 긴 국내 번호판이 딱 맞아떨어지는 형태가 적용됐다. 넓어진 번호판 부착 부위에 따라 위치가 조정된 후방 장애물 센서도 확인할 수 있다.
국내 생산 계획은 없어
유럽 사양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새로운 프로토타입이 내수 사양일 것이라는 확신을 갖기에는 부족하다. 기존 K3는 서유럽, 일본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판매 중이다. 북미 외 지역에서는 내수형과 같은 램프 구성을 갖는다. 이번 신차 역시 북미 외 지역에서 판매될 사양일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다. 번호판 또한 유럽과 국내 규격이 비슷하다.
일부 지역에서는 후방 안개등 탑재를 의무화하는 만큼 해당 프로토타입의 후방 안개등 적용 여부로 최종 판별이 가능하겠지만 외관상으로는 확인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작년 11월 2일 기아 고용안정위원회에서 합의된 국내 공장 신차 양산 계획에 따르면 K4(개발명 CL4)가 없다. 국내 출시가 어려운 결정적인 근거다. 하지만 여전히 작은 희망을 품는 이들이 있어 향후 상황이 바뀔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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