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함 의혹 터진 벤츠 EQB
차량 출력 갑자기 저하돼
문제 반복되지만 대응 미비
지난 4월 벤츠가 다시 수입차 시장 1위 자리를 찾아왔다. 벤츠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기반으로 국내 시장에서 오랜 기간 높은 성과를 기록해 왔다. 그러나 최근 벤츠의 이같은 행보에 제동이 걸릴 만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벤츠코리아랑 싸우는 중입니다 EQB 사지 마세요’라는 글이 작성되었다. 글쓴이 A씨는 벤츠의 준중형 전기 SUV EQB를 소유하고 있는 것을 알려졌다. 벤츠 EQB는 시작 가격만 7,660만 원으로 트림과 옵션에 따라 실구매가 1억 가까이도 오르는 고가의 차량이다.
냉각수 넘치고 출력 제한돼
동일 증상 또 반복되었다고
A씨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계기판에 경고등이 여러 차례 점등되는 것이 보인다. ‘구동 출력이 감소함 사용 설명서 참조’라는 경고 안내와 함께 계기판의 속도가 30km까지 줄어들었다. 이외에도 여러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문구도 점등됐다. A씨는 전에도 같은 증상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동일 증상으로 모터 교체까지 했으나 또다시 같은 현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보닛을 열었더니 서지탱크 밖으로 냉각수가 넘쳐 흘렀다고 밝혔다. 탱크 커버와 표면에는 냉각수가 흐른 자국이 선명히 남아 있는 부분이 확인된다. 차량의 냉각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끓어오른 냉각수가 탱크 밖으로 넘쳤고, 차량 시스템이 구동 출력을 제한한 것으로 보인다.
전액 환불 어려운 상황이라고
A씨 결국 소송까지 준비한다
이같은 문제들이 여러 차례 반복되어 발생했지만, A씨는 레몬법의 적용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레몬법은 자동차가 소유자에게 인도된 날로부터 1년 이내 또는 주행거리 2만km 이내에 중대 하자로 2회, 일반 하자로 3회 이상 수리 후 동일 하자가 재발할 경우 2년 이내에 신차 교환 또는 환불을 요구할 수 있는 제도이다.
또 A씨는 정비 내역서를 포함한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A씨는 차량 결함에 따라 환불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레몬법에 의해 보상받더라도 차량 운행과 기스 등의 손상에 따른 감가로 인해 전액 환불은 불가능하다. A씨는 결국 벤츠코리아를 상대로 소송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일 사례 속출하고 있어
중국에선 이미 리콜했다
한편 A씨 이외에도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는 차주들은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 리콜센터에 접수된 결함 신고 내역을 확인한 결과, 지난 1년간 6차례의 리콜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결함 내용도 냉각 시스템 이상 경고 메시지 점등과 구동 출력 저하 등 A씨와 겪은 현상과 일치했다.
중국에서는 이미 냉각 계통 문제로 리콜 대상이 된 적이 있다. 베이징 벤츠는 2022년 12월 EQB 8,078대의 리콜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리콜 이유는 모듈 내 냉각 시스템 밀봉 미흡에 따른 냉각수 누출 가능성과 출력 감소 등의 이유이다. 관련 증상이 계속 이어지면서 피해 차주들도 늘고 있지만, 국토부와 벤츠코리아 측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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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옆집가게들
돌았내 나는 벤츠는 안산다 와 대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