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차 그랜저의 위상
전년 대비 판매 반토막
신차 출시 앞당겨질까?
6세대(IG) 출시 후 쏘나타를 제치고 국민차로 전성기를 누렸던 현대차 그랜저. 2022년 11월 7세대로 풀체인지를 거친 후에는 2023년 한 해 11만 3,047대가 판매되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전체 판매 차종 가운데 1위였음은 물론 유일하게 10만 대 벽을 돌파한 단일 모델로 기록됐다.
하지만 올해 들어 그랜저의 위상이 급격히 흔들리는 분위기다. 올해 5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을 살펴보면 그랜저는 전년 동기 대비 46.2% 폭락한 2만 7,667대에 그쳤다. 이에 일각에서는 페이스리프트 신차를 조기 투입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올해 누적 판매량 6위
쏘렌토, 싼타페에 추월
지난 5월 한 달간의 판매 성적표가 공개됐다. 기아 쏘렌토는 7,487대로 1등에 올랐으며, 카니발(7,211대), 현대차 포터(6,989대)가 뒤를 이었다. 그랜저는 6,884대로 전월 대비 2.8% 감소함과 동시에 3위에서 4위로 밀려났다. 올해 1~5월 누적 판매량을 살펴보면 그랜저는 기아 쏘렌토, 카니발, 현대차 싼타페, 기아 스포티지, 현대차 포터에 이어 6위에 해당한다.
그랜저는 지난 2016년 11월 IG 모델이 출시된 이래로 작년까지 7년 연속으로 3위권을 놓치지 않았다.
해당 기간에는 연간 판매 1위를 다섯 번이나 차지했으며, 반도체 수급난으로 신차 출고가 어려웠던 2021년에도 압도적인 인기를 누렸다. 현재의 성적이 부진하다고 평가되는 이유다.
생산 라인 공사가 원인?
실수요 많이 감소한 듯
현대차 측은 최근 이뤄진 생산 라인 조정을 낮아진 판매량의 이유로 꼽았다. 지난 1~2월 차세대 전기차 생산을 위한 아산 공장 생산 라인 공사가 진행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실제로 해당 기간 그랜저 판매량은 월 3천 대 수준에 불과했지만 3월부터는 월평균 6천~7천 대로 회복됐다.
하지만 신차 출고 대기 기간 등 실수요를 살펴볼 수 있는 간접적 요소를 살펴보면 상황이 다르다. 출시 당시 그랜저 가운데 가장 인기가 많은 하이브리드 사양의 납기 기간은 최대 1년 6개월에 달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1~2개월만 기다려도 신차를 받아볼 수 있을 정도로 대기 기간이 짧아졌다.
부분 변경부터 PHEV 추가
순수 전기로 100km 달린다
이에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는 내년 4분기에서 2026년 1분기쯤으로 전망됐던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출시 기기가 앞당겨지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실제로 현대차가 그랜저 페이스리프트를 조기에 단행한다면 내년 3분기쯤으로 기대해 볼 수 있겠다. 아직 해당 신차의 프로토타입이 포착된 바는 없기에 외관상 변화는 예상하기 어렵다.
다만 페이스리프트 모델부터는 현대차그룹이 신규 개발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사양이 추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작년 8월 복수의 부품 협력사에 그랜저를 비롯한 차세대 준대형급 PHEV 개발 및 양산 계획을 공유했다. 새로운 PHEV 시스템은 전기차용 고용량 배터리와 전기 모터 2개를 포함하며 순수 전기 모드로 100km의 주행 거리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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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
520d??? 엔진화재로 망한차종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