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롤스로이스 ‘홍치’
역대 최고가 모델 출시했다
롤스로이스 팬텀보다 비싸
짝퉁 롤스로이스, 대륙의 롤스로이스로 유명한 자동차 브랜드가 있다. 바로 중국의 홍치(Hongqi)다. 1958년 설립돼 중국 내에서 나름 역사 깊은 브랜드로 여겨지지만 한때 롤스로이스 팬텀과 유사한 디자인을 사용해 뭇매를 맞기도 했다.
현재는 나름의 디자인 철학을 확립해 자국산 고급 세단 제조사로서의 행보를 이어 나가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다른 문제로 구설수에 올랐다. 지금껏 출시한 차량, 중국산 자동차 모두를 통틀어 가장 비싼 가격의 신차를 내놓은 것이다.
골든 선플라워 ‘궈리’
수납형 엠블럼 적용
홍치는 지난 12일(현지 시각) 골든 선플라워 브랜드로 플래그십 세단 궈리(Guoli)를 출시했다. 황금 해바라기를 의미하는 골든 선플라워는 홍치의 최고급 제품군이다. 해당 제품군에 속하는 궈리는 작년 풀체인지를 거친 L5를 기반으로 제작된 파생 모델이다. 복고풍의 돌출형 헤드램프, 수직형 패턴의 그릴이 유지되나 해당 모델만의 특징이 눈길을 끈다.
보닛과 루프, 트렁크에는 수작업을 거친 커스텀 페인팅이 들어갔다. 돌출형 엠블럼은 롤스로이스 환희의 여신상처럼 내부로 수납할 수 있다. 독특하게도 엠블럼이 전방으로 23.5도 기울어져 있는데, 이는 지구 자전축의 경사각을 의미한 디테일이라고 한다.
6m에 육박하는 전장
실내 차별화 요소는?
궈리는 브랜드 최상위 모델답게 전장 5,980mm, 전폭 2,090mm, 전고 1,710mm에 휠베이스 3,730mm에 달하는 육중한 덩치를 지녔다. 2014년형 L5에 대비 전장은 425mm, 휠베이스는 295mm 증가했다. 공차 중량은 3,150kg에 달하며, 21인치 휠이 기본 사양으로 탑재된다.
실내는 기존의 클래식한 디자인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골든 선플라워만의 차별화 요소를 녹여냈다. 스티어링 휠, 변속 레버, 암레스트에 황금색 해바라기 로고를 더했다. 디지털 클러스터와 대형 센터 디스플레이가 연결돼 최신 모델의 세련된 이미지를 더했다. 센터패시아와 콘솔에 배치된 각종 기능이 터치 패드 대신 물리 버튼으로 작동한다는 점은 의외다.
가격 약 13억 6천만 원
팬텀보다 6억 원 비싸다
독립식 2열 시트는 레그레스트를 포함한 전동 조절은 물론, 통풍, 온열, 마사지 기능 등 플래그십 세단에 걸맞은 편의 사양으로 가득하다. 암레스트에는 해당 기능을 통합 제어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가 포함된다. 파워트레인은 고배기량 V12 선택지가 있었던 기존 모델과 달리 다운사이징을 거친 V8 엔진으로 단일화했다.
4.0L V8 가솔린 터보 엔진이 최고 출력 388마력, 최대 토크 54kgf.m를 발휘하며, 8단 자동변속기가 동력을 네 바퀴로 전달한다. 최고 속도는 220km/h에서 제한된다. 가장 중요한 가격은 얼마일까? 무려 718만 위안이 매겨졌다. 한화로 약 13억 6천만 원에 해당한다. 롤스로이스 팬텀 스탠다드 휠베이스의 국내 가격이 7억 1,200만 원, 익스텐디드 휠베이스 사양이 8억 2,600만 원이라는 점을 참고하면 놀라운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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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3
홍치라고 쓰고 똥치라 부르리. ㅋ ㅋ
딱 중궈 스럽네....
대국은 대국이네.웅장하고 호화로운 차를 만들어내다니 대단하네요.화이팅!
홍시다 닝기미 ㅋㅋㅋㅋㅋ
13억 짜리 차가 출력이...? 엔진부터 바꿔라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