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3 가격에 갑론을박
하지만 선택지는 한정적
소형 SUV가 답인 이유는?
장기간 이어지는 SUV의 유행과 전동화의 이상적인 조합은 소형 SUV다. 특유의 아기자기하면서도 터프한 스타일을 챙김과 동시에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출시된 기아 엔트리급 전기차 EV3 역시 이런 유형이다. 하지만 3천만 원 초중반대로 예상되는 실구매가에 소비자 반응은 크게 엇갈리는 분위기다. 그렇다면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대안으로는 어떤 모델이 있을까?
초반 실적 아쉬운 편
유독 저조한 이유는?
기아에 따르면 EV3 출시 1주일 만에 6천여 건의 계약이 몰렸다. 이는 두 달 치 판매 목표를 넘긴 수치로, 이대로라면 연 판매 목표인 2만 5천 대는 어렵지 않게 넘길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여기까지만 보면 EV3가 호조를 누리고 있는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앞서 출시된 전기차들과 비교해 보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현대차 아이오닉 5는 계약 첫날에만 2만 2,760대가 예약됐다. EV6 역시 2만 1,016대가 계약됐으며, 높은 가격대로 비판을 받던 EV9조차 사전 계약 8일 만에 1만 대를 넘겼다. EV3가 유독 저조한 이유로는 경기 침체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높은 금리 등으로 소비자가 느끼는 부담이 커진 것이다. 정부 및 보조금을 적용할 경우 3천만 원 초반대로 구매 가능하지만, 전혀 저렴하지 않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래도 선택 아닌 필수”
세단은 대적할 모델 없어
기아 관계자는 “이러한 상황에서도 합리적인 가격의 소형 전기 SUV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밝히며, 해당 시장에 대한 도전 의지를 드러냈다. 실제로 가격을 제외한 해당 차량의 디자인, 완성도 등 상품성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에 충분하다고 평가받는다.
소형 전기 SUV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나 가격이다. 비록 동급 내연기관 모델에 비하면 여전히 격차가 상당한 수준이지만 보조금 혜택, 장기적으로 유지비 절감액을 고려하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아직은 아반떼, K3와 같은 준중형 세단급 전기차가 없기에 달리 대안이 없다. 그나마 기아가 K3를 대체할 엔트리급 전기 세단 EV4를 준비 중이지만 내년 초 출시 예정이다.
EV3 대안 국산차 2종
준중형 SUV도 있어
EV3 외에도 국내 업체의 다양한 소형 전기 SUV가 주목받고 있다.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은 48.6kWh 배터리를 탑재한 스탠다드 모델이 4,352만 원, 64.8kWh의 롱레인지 모델은 4,566만 원부터 시작한다. 보조금을 적용한다면 서울시 기준 3천만 원 중반대 금액에 구매할 수 있다.
KGM 준중형 전기 SUV 코란도 EV는 차급은 조금 더 크지만 EV3와 비슷한 가격대로 관심을 끈다. 73.4kWh BYD 리튬인산철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한 해당 모델은 보조금 포함 합천군에서 2,900만 원대, 서울시 기준 3,500만 원대의 실구매가가 형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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