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진행하는 쇼호스트
연봉 상이하지만, 수십 억 받기도
공채가 많지 않아 경쟁 치열하다

지난 2021년 스타 쇼호스트 중 한 명인 임세영은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연봉이 ‘유명한 슈퍼카 브랜드의 제일 싼 모델’이라고 빗대어 표현했다. 정확한 액수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지만, 슈퍼카 브랜드 중 하나인 람보르기니나 페라리 모델로 유추해 보면 약 2억~3억 정도일 것으로 추측된다.
업계에 따르면 쇼호스트의 연봉 기준은 정규직, 프리랜서별로 천차만별이다. 억대 연봉을 받는 쇼호스트들은 대부분 프리랜서로 알려졌다. 특히 2017년 기준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을 받던 모 쇼호스트는 수십억 원대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GS홈쇼핑, CJ오쇼핑, 현대홈쇼핑 등 국내 TV 대형 홈쇼핑에 공채로 채용되는 정규직의 경우에는 프리랜서의 연봉과는 차이가 존재한다. 정규직 쇼호스트의 평균 연봉은 3,500만 원~4,000만 원 수준이다.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회당 페이는 평균 20만 원~50만 원으로 차등 결정되며 연차와 전년도 실적 등에 따라 달라진다. 정규직의 경우 공채가 많지 않아 경쟁률이 700~1,000:1에 달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그 때문에 대부분은 정규직 형태보다는 각 홈쇼핑 회사와 전속 계약의 프리랜서 형태로 근무한다. 이들은 프리랜서 아나운서들과 마찬가지로 방송 출연 횟수와 성과를 포함해 연차와 계약 형태에 따라 연봉이 달라지기 때문에 탁월한 성과를 거둔다면 상당한 수입을 올릴 수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스타 프리랜서들이 여럿 등장하면서 쇼호스트 업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개그맨이었다가 쇼호스트로 활발히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는 염경환 등이 그 예시이다.
염경환은 30억 빚을 쇼호스트 활동으로 모두 갚은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연봉이 수십억 원이라는 소문도 존재했지만, 이에 대해 염경환 본인이 정확한 연봉을 언급한 바는 없다. 다만 그는 한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관련 질문에 “개그맨 시절보다 더 많이 벌고 있다는 사실은 인정한다”라며 “세금을 엄청나게 낸다”라고 덧붙였다.
국내 1호 쇼호스트로 알려진 유난희는 과거 이러한 현상과 관련해 “연예인이 나오면 쇼호스트보다 매출이 올라가니 방송사에선 쓸 수밖에 없다”라며 “쇼호스트들이 살아남기 위해선 상품 공부에 더 매진해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실제로도 최근 홈쇼핑에 연예인들을 쇼호스트로 기용하는 이유는 TV 시청률이 지속 하락하는 가운데 연예인을 기용함으로써 시청자 주목도를 높이는 효과를 보기 위함으로 알려졌다. CJ온스타일, 롯데홈쇼핑, GS샵은 지난해 하반기 최화정, 이유리, 소유진 등 배우들을 기용해 성과를 거뒀다.

CJ온스타일은 지난해 모바일 라이브 방송을 본격 강화하면서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최화정쇼’와 방송인 강주은의 ‘굿라이프’, 패션 프로그램 ‘한예슬의 오늘 뭐 입지’와 리빙 프로그램 ‘안재현의 잠시 실내합니다’ 등 핵심 상품군에 배우 및 방송인 등을 쇼호스트로 고용했다.
롯데홈쇼핑은 최유라, 김나운, 이혜정 등 TV홈쇼핑 시청자와 친숙한 셀럽과의 협업 방송으로 고객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GS샵은 지난해 말 배우 소유진을 기용해 ‘소유진 쇼’를 발매했다. 해당 쇼는 론칭 3개월 만에 누적 주문액 140억 원을 달성했다. 이는 직전 3개월(6~9월) 동시간대 주문액 대비 25.1% 확대된 실적이다.
이들은 모두 셀럽을 통한 실적 상승 효과를 톡톡히 봤다. 올해는 현대홈쇼핑에서도 오윤아가 쇼호스트로 출연하는 신규 프로그램을 발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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