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삼성전자 직원 연봉
평균 1억 2,800만 원으로 추산됐다
인건비 절감 위한 삼성전자 전략은?

삼성전자 직원 평균 연봉이 1억 2,800만 원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대비 800만 원가량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인건비 비율은 오히려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대규모 신규 채용을 진행하면서도 인건비 최적화를 추진해왔다.
20일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2024년 삼성전자 직원 평균 보수 분석 및 인건비 변동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23년 직원 평균 급여는 1억 2,500만~1억 2,800만 원으로 추산됐다. 연구소는 삼성전자의 감사보고서를 바탕으로 급여 총액과 직원 수를 분석해 해당 수치를 도출했다.
삼성전자의 2024년 직원 보수 총액은 16조 1,628억 원 수준으로 확인됐다. 이를 기준으로 산출한 전체 임직원 급여 총액은 15조 6,779억~16조 2,436억 원 사이로 예상된다. 직원 수는 12만 5,000명을 기준으로 계산됐다.
임금은 오르고
인건비 비율 낮아졌다
삼성전자의 직원 평균 급여는 지난해 대비 약 7% 증가했다. 실제 지급된 평균 연봉이 1억 2,000만 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년 새 800만 원 정도 오른 것이다. 반면, 매출 대비 인건비 비율은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 대비 인건비 비율은 10%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 1년간 1%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9%대에 진입했다. 연결 기준으로 봐도 인건비율이 14%에서 13%로 줄어들었다.
이러한 변화는 삼성전자가 인건비 절감을 위해 적극적인 전략을 펼쳤다는 점을 시사한다. 단순히 임금을 동결하거나 삭감하는 방식이 아니라, 비용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접근했다.
대규모 채용과 퇴사
‘입출삼다’ 현상 뚜렷
지난해 삼성전자는 1만 960명을 신규 채용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6,459명이 퇴사하면서 활발한 인력 이동이 이뤄졌다. 채용과 퇴사가 동시에 진행되는 ‘입출삼다(入出三多)’ 현상이 더욱 뚜렷해진 것이다.
특히 12월 한 달 동안만 884명이 퇴사했다. 이는 전체 퇴사자의 13.7%에 해당하는 수치다. 연구소는 이 같은 현상이 연말 조직 개편이나 인력 구조 조정과 연관이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삼성전자가 인건비 최적화를 위해 재무적 노력을 기울인 흔적이 보인다”라며 “올해는 핵심 인력을 유지하면서도 효율적인 비용 운용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주요 과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