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속도 내는
노량진 뉴타운이 눈길
고급 단지 탈바꿈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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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남부의 대표적인 재개발 지역으로 꼽히는 노량진 뉴타운이 사업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오랜 시간 지연되었던 사업이 급물살을 타면서 총 8개 구역 중 6개 구역이 관리처분인가를 마치고 본격적인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로 인해 동작구 노량진, 대방동, 상도동 일대 약 73만 8,000㎡ 부지에 9,000가구 이상의 대단지가 들어서게 된다.
특히 각 구역마다 국내 대형 건설사의 하이엔드 브랜드가 적용되면서 그 가치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2·6·8구역에서는 SK에코플랜트의 ‘드파인’과 DL이앤씨의 ‘아크로’가 적용되며, 4·5·7구역에서는 현대건설의 ‘디에이치’, 대우건설의 ‘써밋’, SK에코플랜트의 또 다른 ‘드파인’이 들어선다.
이처럼 브랜드 단지로 조성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교통 요지 노량진 뉴타운
투자자들의 관심 집중되다
노량진 뉴타운의 가장 큰 장점은 우수한 교통 인프라다.
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과 7호선 장승배기역을 이용할 수 있는 입지로, 여의도(YBD), 강남(GBD), 광화문·종로(CBD) 등 주요 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향후 서부선 경전철까지 예정되어 있어 교통망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이러한 입지적 장점 덕분에 노량진 뉴타운 내 조합원 입주권의 가치도 상승하고 있다.
현재 매물은 극히 드문 상황이며, 거래되는 매물의 가격 역시 높게 형성돼 있다.
전용 84㎡를 받을 수 있는 입주권의 프리미엄은 역과의 거리나 지형 조건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9억~10억 원대에 형성되어 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프리미엄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낮으며, 공사비 인상 등의 요인으로 최종 투자금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공사비 인상 갈등
사업 진행 변수로 떠올랐다
재개발이 본격화되면서 공사비 인상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특히 노량진6구역을 맡은 GS건설·SK에코플랜트 컨소시엄과 8구역의 DL이앤씨는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과 자재비 상승 등을 이유로 공사비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 시공사는 수주 당시 3.3㎡당 500~700만 원대의 공사비를 책정했으나, 최근 발표된 2024년도 서울 정비사업장 평균 공사비는 842만 7000원으로 전년 대비 92만 1,000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추가 공사비 부담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노량진 뉴타운이 재개발 속도를 올리면서도 공사비 인상 이슈를 어떻게 풀어갈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노량진 일대는 서울 서남부권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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