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장착한 SUV, 티볼리
지난달 초 시장 정식 출시
한 달 만에 도로에서 포착
KG모빌리티가 지난달 1일 출시한 소형 SUV, 티볼리 페이스리프트가 한 달이 꼬박 지난 최근 도로에서 포착됐다. 신형 더 뉴 티볼리는 내·외장에 걸친 디자인 수정과 1.6 가솔린 라인업 추가, 1,900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가성비 강한 가격 정책이 특징이다.
신형 티볼리는 시장 흐름에 맞춘 가성비 전략과 전면부 디자인이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면서 극적인 판매량 반등을 꾀할 수 있을지에 이목이 쏠렸다. 다만 9년 동안 풀체인지 없이 페이스리프트를 단행하며 ‘사골 모델’이라는 비판도 피할 수 없었는데, 어떤 변화가 적용됐는지 살펴보자.
안팎에 걸친 디자인 수정
모던하면서도 세련된 인상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변화는 전면부 디자인이다. 기존 모델의 경우 범퍼가 하단 그릴을 가로질러 미식축구 헬멧처럼 견고한 분위기를 풍겼다. 신형 티볼리는 그릴을 확장하는 새로운 범퍼 디자인과 스포티한 형상의 인테이크 그릴이 적용되어 세련미를 더했다.
또한 헤드램프 정중앙에 있던 엠블럼을 삭제하고 비대칭 스노클과 빨간색 토잉 커버로 포인트를 더했다. 운전석에는 플로팅 타입의 AVN(Audio Video Navigation)과 터치식 공조 컨트롤러를 새롭게 적용해 직관성을 높이고 사용 편의를 더했다.
1.6 가솔린 엔진 부활
1천만 원대 시작 SUV
디자인 수정과 더불어 신형 티볼리는 2015~2019년형 모델에 탑재되던 1.6 가솔린 엔진을 부활시켜 가성비 트림을 신설했다. 신형 티볼리에 탑재되는 1.6L 자연 흡기 가솔린 엔진은 최고 126마력과 최대 토크 15.8kg.m의 힘을 발휘한다. 자동 6단 변속기와 결합한 파워트레인은 앞바퀴에 동력을 전달하며 연비는 복합 11.6km/L(16인치 기준) 수준이다.
1.6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V1·V3 트림은 1,919~2,244만 원(개소세 5.0% 기준)의 가격이 책정됐다. 이는 기존 2천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경쟁 모델 대비 낮은 가격이기에 강력한 마케팅 포인트로 작용했지만, 구성품을 따져보면 가성비가 좋지 않다는 비판도 나온다.
가격 경쟁력 가져간 티볼리
기본 품목은 좀 더 아쉬워
신형 티볼리의 최저 가격은 경쟁 모델인 다른 소형 SUV, 셀토스와 트랙스에 비해 1백만 원 이상 저렴하다. 동시에 차체 크기가 가장 작고 신차 느낌도 훨씬 덜하다. 아울러, 티볼리에 탑재된 1.6L 가솔린 엔진은 트랙스의 1.2L 터보, 셀토스의 2.0L 가솔린 엔진 대비 성능과 연료 효율에서 뒤처진다.
세 차종 모두 기본 트림 깡통 모델의 구성품은 부실하다. 다만 티볼리 V1 트림에는 긴급 제동 보조, 차선 이탈 경고 등을 포함한 안전 사양이 통째로 빠졌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최소한의 구성으로 저가 트림을 신설한 티볼리가 어떤 성적표를 받게 될지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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