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들의 드림카, 랜드로버
올 상반기 판매량 급등했다
상승세 탄 진짜 이유는?
아빠들의 영원한 드림카 브랜드, 과연 무엇일까?
여러 브랜드가 있겠지만 SUV 쪽을 생각해본다면 당연 랜드로버일 것이다.
올해 상반기 수입차 시장에서는 이런 랜드로버를 포함, 유난히 고가 차종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6월 전국에서 신규 등록된 수입차는 총 13만 689대로 전년 대비 0.2% 줄었다.
이런 가운데 포르쉐와 벤틀리, 롤스로이스 등 억대 몸값을 자랑하는 브랜드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었다.
포르쉐는 지난해 동기 대비 32% 늘어난 6,241대를 판매하며 1만 대 클럽 입성이 유력해졌고, 페라리와 람보르기니 등 슈퍼카 전문 브랜드도 15~20%의 증가세를 보였다. 그런데, 가장 극적인 성장 폭을 보인 브랜드는 랜드로버였다.
136.8% 증가한 랜드로버
레인지로버가 실적 견인
올해 상반기 시장에서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한 브랜드는 랜드로버와 렉서스다.
잔고장의 대명사라는 오명과 함께 물량 부족 등으로 판매 부진을 겪던 랜드로버는 올해 반등세를 제대로 탔다. 랜드로버는 1~6월 총 2,988대의 판매량을 기록했고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36.8% 증가한 수치다.
랜드로버의 상승세 요인으로는 플래그십 모델 레인지로버와 레인지로버 스포츠 도입 물량 증가와 디펜더 라인업 확장이 꼽힌다. 시작 가격이 2억 원을 훌쩍 넘는 더 뉴 레인지로버는 상반기 1,531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랜드로버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해 풀체인지된 레인지로버 스포츠와 디펜더는 각각 454대와 583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연두색 번호판 4분기 도입
번호판 위해 미리 구입했나
랜드로버 회복세의 이유가 브랜드 외적인 요인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국토부와 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법인차 전용 번호판 제도에 대한 행정 예고를 앞두고 있다. 이에 따라 9월부터 법인이 구매하거나 리스한 차와 관용차, 렌터카 등은 연두색 번호판을 부착해야 하며, 이미 등록된 법인차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연두색 번호판 도입 전 미리 고가 차량을 사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1~5월 판매된 2,071대의 랜드로버 차량 중 66%인 1,365대는 법인차였다.
만약 하반기부터 랜드로버 판매량이 급격하게 하락한다면 이 같은 주장이 힘을 얻게 된다.
아빠들의 영원한 드림카
전동화 모델 속속 투입 예정
한편, 재규어랜드로버는 글로벌 브랜드 전략 리이매진에 따라 2025년부터 모든 차종을 전동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자매 브랜드인 재규어는 재정비에 나섰지만, 랜드로버는 하반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레인지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레인지로버 벨라 등 3종을 국내 출시한다.
아울러, 내년에는 순수 전기 변형 레인지로버를 시작으로 디스커버리와 디펜더의 전동화 모델도 투입할 방침이다. 랜드로버의 후속 모델은 전기 파워트레인을 탑재해 지금보다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데, 과연 어떤 실적을 보여줄지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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