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삼키려던 에디슨모터스
KG모빌리티가 역인수 나섰다
이제 한 가지 절차만 남은 상황
KG모빌리티(구 쌍용차)는 드라마틱한 부활 과정으로 업계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마힌드라가 손을 놓은 후 언제 쓰러질지 모르는 상황이었지만 사활을 걸고 내놓은 토레스가 대박을 터트렸고 한때 월간 내수 승용차 판매량 2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해내기도 했다. 재기 가능성을 보여준 쌍용차는 마침내 KG그룹에 인수되어 ‘KG모빌리티’라는 사명으로 새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그런 한편 작년 KG 그룹과 함께 유력한 쌍용차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에디슨모터스의 근황이 눈길을 끈다.
사세가 기울던 에디슨모터스는 KG모빌리티에 인수될 상황에 놓였으며 필요한 절차를 거의 마쳐 합병이 기정사실화된 것으로 전해진다.
에디슨모터스 500억 원에 취득
상용차 시장으로 입지 확대한다
KG모빌리티는 지난 13일 이사회를 통해 에디슨모터스 지분 100%를 500억 원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2일 선지급된 계약금 55억 원을 제외한 잔금 495억 원의 납입 절차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달 25일에는 관계인 집회가 열리며, 회생 계획에 대한 채권자 등의 동의만 남은 상황인 만큼 이르면 올해 중으로 인수 절차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SUV 전문 기업인 KG모빌리티는 에디슨모터스 인수를 통해 상용 전기차 시장으로 입지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대형 전기 버스에 국한된 에디슨모터스의 라인업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사업 구조 확대와 제품 라인업 다각화를 병행한다. 구체적으로 중형, 소형 트럭, 버스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연구 개발 및 소싱 분야에서 협업해 수익성 개선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전기 버스로 동남아 시장 진출
내수 시장 벗어나 규모 키울 듯
아울러 글로벌 시장 확대로 판매량 증대를 노린다. 성장 가능성이 한정적인 내수 시장 무대를 벗어나 KG모빌리티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아세안 지역 등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KG모빌리티는 베트남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반조립 제품(KD) 수출 계약을 체결한 킴롱모터의 모기업 푸타그룹은 여객 운수업을 함께 운영 중이다. 따라서 동남아시아 버스 시장 진출도 노려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KG모빌리티는 지난 3월 기업 회생 절차에 있던 에디슨모터스 인수에 대한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하며 본격적으로 인수에 나선 상황이다. 이후 예비 실사를 진행하고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해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곽재선 회장 공장 시찰하기도
인수 마치면 사명 변경 예정
지난 6월에는 에디슨모터스의 조기 경영 정상화 지원 명목으로 긴급 운영 자금 100억 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은 7월 에디슨모터스 함양 공장을 방문해 생산 라인을 시찰하고 직원들을 격려한 바 있다. 에디슨모터스 인수 절차를 마치면 사명을 ‘KGM커머셜‘로 변경할 방침이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진짜 한 치 앞도 예상할 수가 없네”, “어떻게 현실이 드라마보다 더 극적이냐”, “작년까지만 해도 망해가던 회사였는데 놀랍다”, “에디슨모터스 전 회장 반응도 궁금해지네”, “역인수라니 미쳤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놀라워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