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에 간직한 드림카
돈 모아도 사기 어려워져
내년 단종 예정한 수입차는?
자동차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마음속에 드림카 하나씩은 품고 살아갈 것이다. 대다수는 드림카를 꿈으로 간직하지만 이를 현실로 만드는 이들도 존재한다. 하지만 조만간 단종될 차들을 살펴보면 그간 목표로 삼아온 드림카를 신차로 출고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겠다.
요즘 해외 완성차 업체들을 중심으로 내연기관 라인업 축소 기조가 가속화하는 추세다. 전기차 수요가 주춤하고 있지만 역대 가장 엄격한 배출가스 규제 ‘유로 7‘이 2025년 시행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결국 배출가스가 많이 발생하는 고성능 모델이 우선으로 퇴출될 전망이다. 내년 단종될 수입차 종류를 살펴보았다.
BMW 6 GT 연말 단종
아빠들의 드림카였는데..
21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BMW는 내년 4분기부터 6시리즈 그란투리스모(GT)의 국내 판매가 중단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6시리즈 GT는 내년 6월까지만 생산돼 3분기까지만 판매된다.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해당 모델은 넉넉한 실내 공간으로 꾸준히 인기를 얻어왔다.
차량 후면부가 SUV처럼 위로 솟은 패스트백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고급스러운 실내 사양과 강력한 주행 성능까지 갖춰 ‘아빠들의 드림카’로 불리곤 했다. 작년 국내 판매량은 4,258대, 올해 1~10월 판매량은 5,023대를 기록하는 등 BMW의 스테디셀러 중 하나였다.
벤츠 CLS클래스도 사라진다
쿠페, 컨버터블 라인업 정리
유려한 디자인으로 국내 시장에서 인기리에 판매됐던 메르세데스-벤츠 CLS클래스 역시 이르면 내년 초부터 만나보기 어려울 듯하다. CLS클래스는 글로벌 시장에서 4도어 쿠페형 세단 트렌드를 선도한 모델 중 하나로 꼽힌다. 시작 가격이 1억 원대에 달하지만 디자인에 호평이 이어져 작년 3,050대, 올해 1~10월 1,848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벤츠는 CLS 외에도 C클래스와 E클래스 쿠페 및 카브리올레도 단종할 예정이다. 이 둘을 대체하는 CLE클래스가 내년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신차는 생산 라인 단순화 전략에 따라 C클래스, E클래스로 구분돼 있던 쿠페/카브리올레 라인업을 통합한다. 또한 벤츠는 오는 2030년까지 라인업 전반을 순수 전기차로 전환하겠다고 2021년 선언한 바 있다.
머슬카는 머스탱 빼고 다 단종
토요타 캠리는 일본 판매 중단
반면 BMW는 완전 전동화에 아직 신중한 입장이다. 하지만 주력 모델인 5시리즈 신형을 발표하며 역대 첫 순수 전기차 ‘i5’를 함께 출시하는 등 전동화 라인업 확장 중에 있다. 한편 포드는 50여 년 역사를 자랑하는 소형 해치백 피에스타의 독일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 수익성이 높은 SUV에 집중하겠다는 이유다. 이외에도 GM은 쉐보레 카마로, 스텔란티스는 닷지 챌린저 등 대표 머슬카의 단종을 앞둔 상황이다.
토요타는 중형 세단 ‘캠리’ 풀체인지 모델을 최근 공개했으나 일본 내수 시장에서는 판매를 중단할 예정이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 이제 돈 절반 모았는데”. “낭만의 상징인 스포츠카부터 사라져서 더 아쉽다”. “머슬카는 이제 머스탱밖에 안 남았네”. “전기차 시대가 최대한 늦춰졌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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