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브랜드 근황
전기 스포츠카 준비 중
상표 등록까지 마쳤다
국산 고성능 자동차가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다. 가성비와 운전 재미를 앞세운 현대차 고성능 디비전 N이 그 주인공이다. 내연기관 모델인 아반떼 N은 후륜구동 못지않은 운전 재미, 아이오닉 5 N은 내연기관의 빈자리를 채워 줄 다양한 기교로 호평받고 있다.
하지만 국산 정통 쿠페의 계보는 끊긴 지 오래다. 현대차는 지난 2008년 후륜구동 2도어 쿠페 ‘제네시스 쿠페’를 출시했으나 2016년 단종 후 후속 모델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런데 최근 국산 쿠페의 부활 가능성이 언급돼 이목이 집중된다. 제네시스가 800마력대의 전기 슈퍼카를 선보일 수도 있다는 소식이다.
제네시스 X 스피디움 쿠페
세계 3대 디자인상 수상작
12월 1일 특허 검색 시스템 키프리스(KIPRIS)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1월 7일 ‘GENESIS X SPEEDIUM COUPE‘에 대한 상표 등록을 마쳤다. X 스피디움 쿠페는 제네시스의 전기 스포츠 콘셉트카 X 시리즈 중 하나로 작년 4월 뉴욕에서 최초 공개됐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CCO 겸 제네시스 사장은 해당 콘셉트카 공개 당시 “정형화된 프로세스를 거치지 않고 자유로운 연습 과정에서 만들어 냈다”라고 전했다. X 스피디움 쿠페는 올해 4월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프로페셔널 콘셉트 부문 본상을 받은 바 있다.
제네시스 첫 헤일로 카
브랜드 가치 드높일까
제네시스는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에는 성공했으나 아직은 중후한 이미지가 강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를 탈피하고 젊은 층 고객을 확장하고자 지난 10월 브랜드 첫 쿠페형 SUV인 GV80 쿠페를 출시한 바 있다. 헤일로 카의 부재 역시 제네시스 브랜드의 아쉬운 부분으로 꼽힌다.
헤일로 카는 대중의 관심을 끌고 깊은 인상을 남기기 위한 홍보용 모델이자 제조사의 디자인 역량, 기술력을 영혼까지 끌어모은 결정체다. 현재 높은 브랜드 가치를 지닌 완성차 제조사는 헤일로 카를 적어도 한 종류 이상 출시한 바 있다. X 스피디움 쿠페는 제네시스의 헤일로 카가 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차세대 플랫폼 기반
2026년 생산될 듯
업계는 X 스피디움 쿠페가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M’을 기반 삼을 것으로 내다본다. eM은 기존 E-GMP보다 가볍고 강성이 높으며,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50% 이상 개선을 목표로 한다. X 스피디움 쿠페는 최고 출력 800마력대의 강력한 동력 성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현대차는 최근 울산 공장 부지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2025년 완공이 목표며 2026년 1분기부터 연간 20만 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X 스피디움 쿠페 역시 이곳에서 생산되며, 세 자릿수의 한정 물량으로 판매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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