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즈 대표 상용 박스카 ‘코모’
이 ‘코모’에는 놀라운 두 얼굴이?
무려 슈퍼카도 존재한다는 소식!
이스즈의 ‘코모(COMO)’ 하면 흔히 슈퍼카 차량과는 연관이 없는 상용 박스카로 떠오르며, 닛산 캐러밴의 OEM 모델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1991년, 같은 이름을 가진 콘셉트카가 도쿄 모터쇼에서 등장해 이스즈 브랜드의 혁신성을 과시한 바 있다.
1991년 ‘제29회 도쿄 모터쇼’에서 공개된 콘셉트카 코모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이었던 디자인과 기술력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현재의 상용 밴과는 완전히 다른 정체성으로, 슈퍼카, 유틸리티카를 결합한 독특한 개념을 담고 있었다.
스포츠카와 픽업트럭
그 사이 경계를 넘었다
콘셉트카 코모는 ‘그랜드 스포츠 유틸리티’를 테마로, 승용차나 RV와는 차별화된 2도어 스포츠카로 설계됐다. 특히 차량 앞부분은 곡선을 강조한 매끄러운 스포츠카 스타일, 뒷부분은 평평하게 늘어진 독특한 구조를 결합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옆모습에서는 픽업트럭과도 비슷한 실루엣을 보여주며, 스포티함과 실용성을 동시에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파격적 조합은 당시 자동차 팬들 사이에서 큰 주목을 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F1 기술력을 품은
765마력 V12 엔진
코모의 핵심은 이스즈가 F1 경주를 위해 개발한 3.5리터 V형 12기통 엔진이다. 이 엔진은 최고출력 765마력을 발휘하며, 미드십 레이아웃으로 장착돼 5단 수동변속기와 후륜구동 방식을 채택했다.
차체는 전장 4,600mm, 전폭 1,830mm, 전고 1,370mm로 컴팩트하면서도 실내에는 4명이 탑승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또한, 대형 유리 캔오피를 통해 탑승자가 외부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설계도 돋보였다.
‘미래의 차’를 보여준
혁신적인 실내 디자인
내부는 실버 컬러를 기본으로 한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유려한 곡선으로 구성돼 콘셉트카다운 미래지향적 감각을 드러냈다. 특히 대시보드와 패널 디자인은 당대에는 보기 드문 선구적 시도를 보여주며, 자동차 디자인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러한 독특한 설계와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 코모는 양산화되지 못했지만, 자동차 팬들에게는 전설로 남았다. 이후 ‘코모’라는 이름은 2001년부터 상용 밴으로 재등장하며 완전히 다른 길을 걷게 된다. 팬들에게는 코모의 이 변화가 다소 충격적이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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