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맥페스티벌 다회용기 도입
일회용품·각종 쓰레기 방치돼
전문가 친환경 축제 기획 지적
한국치맥산업협회서 주관하여 올해 12년을 맞은 대구치맥페스티벌이 이달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 열린다. 당초 주최 측은 다회용기 사용으로 일회용품을 억제하는 친환경 축제로 진행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실제 다회용기 사용이 되었지만, 치맥페스티벌이 열리는 두류공원 곳곳에서 일회용품과 기타 쓰레기가 다량 발견되었다.
지난 6월 대구시에 따르면 치맥 축제의 특성상 일회용 플라스틱 컵이 다량 사용되기 때문에, 이를 막을 대응책으로 ‘다회용기 재사용 촉진 지원사업’에 신청하여 대구치맥페스티벌이 최종 선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친환경 축제로 변모하려는 것이다.
해당 사업으로 주최 측은 축제 기간 7만여 개의 다회용 컵을 비롯해 기타 3종의 다회용기 8만여 점을 보급받았다. 제공받은 컵을 세척 후 재사용하는 다회용기 순환 시스템을 구축하여 운영하는 것이다. 축제에 참여한 이들은 음식 판매 부스에서 맥주와 치킨 등이 담긴 다회용기를 제공받은 후 페스티벌 장소 곳곳에 설치된 다회용기 반납 부스를 찾아 직접 반납하면 된다.
축제 기간에 사용하는 다회용기 제품은 위생 기준 가이드라인에 따라 회수한 뒤 고온·고압 세척 후 살균과 소독을 거친 후 다음 날 페스티벌 장소로 다시 제공된다. 주최 측은 다회용기 사용으로 플라스틱 폐기물 약 1.5톤 규모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치맥페스티벌 현장을 찾아보니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특히 다회용기 사용 도입 등으로 친환경 페스티벌을 외쳤지만, 마구잡이로 버려진 일회용품과 쓰레기가 확인됐다.
특히 돗자리를 펴고 축제를 즐기는 이들이 자신이 사용했던 돗자리와 음식, 각종 물건을 두고 떠나는 쓰레기가 다량 발견됐다. 외부에서 반입된 음식을 비롯해 재활용이 불가한 각종 쓰레기가 통제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또한 더위를 피하는 곳인 ‘냉방 쉼터’ 안에서도 버려진 쓰레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환경미화 현황을 확인하기 위해 다시 쓰레기가 놓인 곳을 찾았지만, 그 자리 그대로 버려져 있었다. 주최 측은 일회용품 감소 등을 목적으로 다회용기 도입 등의 노력을 보였지만 실질적인 쓰레기 배출 및 투기 관리에서 미흡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치맥페스티벌은 막대한 쓰레기 배출량으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지난 2022년 한국치맥산업협회에 따르면 당시 페스티벌 기간 중 발생한 쓰레기는 약 60톤으로 전해진다. 2022년까지 열린 치맥페스티벌 가운데 가장 많은 양으로 알려지면서 이목이 쏠리기도 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열린 쓰레기양도 또한 매년 약 50톤에서 55톤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당시 한국치맥협회 최성남 사무국장은 “수만 개의 생분해성 플라스틱 컵을 사용했지만, 대부분 일반 쓰레기통에 버려졌다”라며 “앞으로 친환경 축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분리배출을 유도하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친환경 페스티벌을 위해 재활용 등을 위해 분리배출 유도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를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은 달랐다. 실제 친환경 축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축제 기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구 지역 한 환경 연합단체 측은 “자신이 사용할 식기를 직접 가져오는 등의 방침을 밝히면, 이를 따르는 시민이 많은 것이다”라며 “이를 매년 반복하다 보면 환경이 구축되어 쓰레기 없는 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들은 일회용기를 사용할 경우 환경부담금을 내도록 하거나 본인의 식기를 가져올 경우 식사 자리를 보장하는 식의 방안도 부연했다.
댓글2
내다
대구....ㅋ 뭘 기대하겠니????
주변 교통도 불편하고 시끄럽고 냄새납니다 축제 하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