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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치안 상태 실화냐.. 트렁크 열린 의문의 차량, 그 이유에 일동 경악

치안 상태 실화냐.. 트렁크 열린 의문의 차량, 그 이유에 일동 경악

이재용 수습기자 조회수  

열려 있는 트렁크
이 상태로 주차를?
황당 이유 있었다

트렁크-절도
트렁크 열린 채 주차된 차량 / 사진 출처 = ‘Reddit’

미국 서부의 일부 주차장에서는, 몇몇 자동차가 트렁크 개문 상태로 주차되어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한국 차주들에게는 매우 의아한 상황이지만, 미국에서 차를 운전하는 사람들에게 어쩔 수 없는 고충이 이런 ‘개문 주차’ 문화를 만들었다.

바로 절도범들의 소행 때문. 창문을 깨거나 차 문을 망가뜨린 후 자동차 내부에 있는 금품을 훔쳐 달아나는 이들에게 차량 내부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알리는 일종의 ‘시위’다. 처음 화제가 되었던 것은 2021년이었으나 최근까지도 피해가 발생하는 상황이다.

트렁크-절도
사진 출처 = ‘NEWYORKPOST’
트렁크-절도
사진 출처 = ‘The San Francisco Standard’

어차피 훔쳐 갈 거면
내 ‘애마’라도 무사히

캘리포니아의 일부 지역에서, 창문을 부순 뒤 돈이 될 만한 물건들을 훔쳐 달아나는 범죄가 기승을 부려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바 있다. 내 차로 들어와 뒤지는 것은 어쩔 수 없고 차 손상이라도 막아보자는 ‘고육지책’으로 적지 않은 미국의 차주가 트렁크를 열어두고 있다.

“훔쳐 갈 것이 없으니 보시오”라고 도둑들에게 말하고 있는 것과 같다. 또한 내 애마를 망가뜨리기 전에 미리 트렁크를 열어두는 것뿐만 아니라 모든 문을 잠그지 않은 상태로 두는 사람들도 있다. 이처럼 어떻게든 차의 손상을 막으려는 다양한 노력이 반복되고 있는 웃픈 실정이다.

사진 출처 = ‘Reddit’
사진 출처 = ‘ABC7 News’

금품 없다고 미리 공지
결국 항복한 미국 차주들

심지어 어떤 차주들은, “창문을 깨지 말고 제발 문을 이용해달라”라고 애원하는 문구를 써서 차 유리에 붙여놓기도 했다. “차 안에는 아무것도 없으니 창문을 깨지 말라”라는 메시지를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절도범에게 전달하려는 시도가 보는 사람들에게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 정도까지 하는 이유는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 지역에서 차량을 노린 범죄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당시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에서만 절도 사건이 74건에 달했다. 이에 백기를 든 한 운전자의 SUV가 트렁크가 활짝 열린 채 주차된 모습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며 개문 주차를 하는 차주가 늘어나게 되었다.

사진 출처 = ‘Wikipedia’
사진 출처 = ‘local12’

검거로 이어지지 않으니
어쩔 수 없는 개문 주차

하지만 현지 경찰 측은 이를 두고 위험한 발상일 수 있다며 경고에 나섰다. 전 샌프란시스코 경찰국장 개럿 톰은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금품이 없는 차량일지라도 도둑이 차 배터리와 타이어를 훔쳐 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혹은 차량 수납공간에서 당신의 집 주소를 알아내 찾아갈지도 모른다”라고 경고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범죄와 관련해 2017년 28,000건이 넘는 신고가 있었지만 체포로 이어진 것은 2%에 불과하다는 충격적인 통계가 있었다. 트렁크를 여는 것은 분명 차주들도 내키는 방법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범죄에 노출돼 있음에도 정부 차원이 마땅한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이 방법이 최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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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수습기자
intern2@newauto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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