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전기차 판매 부진
전동화 전환까지 늦춘 상황
신규 플랫폼으로 반전 이룰까
제네시스가 현대차그룹에서 사용하는 E-GMP와 별개로 새롭게 전기차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와 기아와 공유하지 않는 독자적인 플랫폼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제네시스의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테슬라와 벤츠, BMW 등 프리미엄 브랜드의 전기차와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 제네시스 전기차는 유독 부진했지만, 미국에선 전기차에 한해서 올해 상반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하면서 쾌조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전기차 플랫폼 개발은 미국 이외에도 유럽 등 다양한 국가에서 전기차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내년 출시되는 신형 GV60에
마지막으로 E-GMP 적용한다
제네시스 내에서는 2025년 출시를 앞둔 GV60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마지막 E-GMP 플랫폼 적용 모델로 알려졌다. 제네시스의 신규 전기차 플랫폼 개발이 국내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주목되고 있다. 제네시스의 전기차는 국내 시장에서 오랜 기간 저조한 성과를 이어왔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제네시스의 전기차 판매량은 786대로 드러났다. 월평균 130대 남짓한 판매량을 기록한 셈이다. 제네시스 브랜드 내에서 전기차 점유율은 약 1.2%에 불과하다. 일렉트리파이드 GV70, GV60, 일렉트리파이드 G80 모두 제네시스 브랜드 내에서 판매량 최하위를 기록했다.
전동화 전환 늦춘 제네시스
주행거리 등 개선 필요하다
당초 제네시스는 2025년까지 제네시스 내에서 생산하는 모든 모델을 전동화로 전환해 내놓을 방침이었다. 그러나 최근 잇따른 전기차 부진에 최근 제네시스는 전동화 전환을 연기하고, 신차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다양한 모델에 적용해 출시하기로 계획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내년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는 GV60을 출시하더라도 높은 성과를 장담하기 어렵다.
이같은 제네시스 전기차의 부진에는 프리미엄화 전략이 실패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유지비가 저렴한 전기차의 장점이 프리미엄 차량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장점이 적고, 오히려 주행거리 등의 단점이 부각될 수 있다는 우려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선 주행거리나 성능 역시 프리미엄 브랜드에 걸맞은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프리미엄 브랜드와 경쟁한다
제네시스 향후 전기차 전략은
국내 시장에서도 제네시스 전기차의 변화 필요성이 높아졌던 만큼 이번 새롭게 개발하는 전기차 플랫폼에 주목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까지는 제네시스가 독자적으로 새로운 플랫폼을 개발한다는 상황만 알려졌지만, BMW, 테슬라 등 프리미엄 브랜드들과 경쟁하기 위해 개발되는 만큼 전반적인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제네시스는 대형 전기 SUV GV90의 생산을 이르면 2025년 말에 시작할 계획이다. 현행 플래그십 SUV인 GV80보다 한 체급 위의 모델로, 제네시스는 GV90을 통해 프리미엄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제네시스의 전동화 전략과 함께, 향후 전기차 시장에서 성과에도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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