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비운의 콘셉트카 ‘가르미슈’
이탈리아 감성 담아낸 독일차
탄생 배경과 특징을 살펴보자
콘셉트카는 말 그대로 자동차 브랜드가 나아가야 할 비전을 제시함과 동시에 미래에 적용될 기술의 일부분을 보여주기도 하는 차량으로 실제 양산에 앞서 차량의 콘셉트를 강조하며 만들어낸 차량이다. 1970년대 BMW는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마르첼로 간디니와 함께 새로운 콘셉트카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당시 자료가 거의 남아있지 않아 기억 속에서 사라질 뻔했는데, 지난 2018년 다시 재등장하게 된다. 독일의 기술력과 이탈리아의 디자인이 함께 어우러진 비운의 콘셉트카, BMW의 가르미슈(Garmisch)를 소개한다.
1970년에 잠시 등장했다
2002 기반으로 제작된 중형차
콘셉트카의 바탕이 된 차량은 BMW 2002 tii 모델로, 1970년대 BMW의 한 축을 담당했던 차량으로, 기계식 연료 분사 시스템인 ‘쿠겔피셔’를 장착, 130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며 최고 속도는 약 190km/h를 낼 수 있었다. 지금 나오는 차량과 견주어도 크게 뒤처지지 않는 성능 수준이다.
가르미슈는 이탈리아의 지역명으로 스키의 인기가 많은 고산 지역이다. 독일차에 이탈리아 지명이차명으로 채택된 점도 새롭다. 콘셉트카 제작 당시 마르첼로 간디니는 기억에 의존해 차량의 제작에 힘을 보탰고, 3D 모델링 기술과 3D 프린터를 활용해 차량의 외부와 내부를 거의 완벽에 가까운 수준으로 복원했다.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기존 BMW와 다른 분위기
차량의 성능과 이름만큼 자세히 살펴봐야 할 부분은 역시 디자인,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역시 전면부 키드니 그릴이다. 육각형의 키드니 그릴이 중앙을 장식하고, 그 옆으로 길게 늘어진 가로형 헤드램프는 BMW의 기존 디자인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중형 쿠페 크기의 가르미슈는 C필러 부분에 차량의 역동성을 보여주는 ‘루브르’를 적용했고, 후면부 유리에는 허니콤 구조의 그릴이 장식하고 있다. 외장색은 70년대 당시 유행한 샴페인 메탈 색을 적용했지만, 수십 년이 지난 지금 느끼기에도 전혀 촌스럽지 않다.
실내 기능, 디자인도 우아해
수십 년 만에 부활 성공했다
실내를 살펴보면 거울과 서랍을 통해 동승자의 편의와 함께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브랜드 특유의 운전자 중심의 실내 레이아웃보다 파격적인 형태의 수직형 센터패시아가 눈길을 끈다. 간결한 구조로 미니멀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미래지향적인 기능을 곳곳에 배치한 듯하다.
가르미슈 콘셉트카는 1970년대에 등장하고 오랜 기간 동안 사라졌지만, 2018년부터 재등장해 BMW가 선보이는 다양한 신차와 콘셉트카들 사이에 위치하며 자리를 빛내고 있다. 다신 보기 어려운 이탈리아의 감성이 묻어난 독일의 세단, 가르미슈에 대해 알아봤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제보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 jebobox1@gmail.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