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 떠나는 20대들
미숙한 운전 실력에 음주까지?
공포에 떨고 있는 일반 시민들
지난 2022년 7월,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의 해안도로를 달리던 쏘나타가 전복되었다. 정원이 5명인 쏘나타에는 7명이 타고 있었고, 이들 중 3명이 사망하고 4명은 크게 다쳤다. 이들 대부분은 제주도로 관광 온 여행객으로, 게스트 하우스에서 만나 렌터카를 통해 이동 중에 변을 당했다.
지난 4일 제주시 삼도일동에서는 아반떼가 상가로 돌진하는 사고가 있었다. 다행히 사고 현장의 인도와 상가에는 사람이 없었다. 또한 운전자도 크게 다치지 않아 병원으로 이송되지 않았지만, 이러한 렌터카의 운전 미숙은 여름철마다 제주 시민들을 불안하게 한다.
여름에는 훨씬 늘어나는
렌터카 교통사고 사상자
렌터카 교통사고는 지금처럼 많은 사람이 활동하는 여름 휴가철에 급증한다. 2023년 발생한 사업용 차량 교통사고 중 가해 차량이 렌터카인 경우가 2위를 차지할 만큼 렌터카 교통사고는 끊이지 않는 실정이다.
여름 휴가철에 발생하는 렌터카 교통사고는 평소보다 더 많은 사상자를 낳는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여름철 렌터카 사고는 평균 579건으로 약 9명의 사망자와 859명의 부상자를 냈다. 평상시의 853명보다 여름 휴가철에 렌터카를 타는 경우가 하루 평균 15명 더 사상자를 많이 냈다. 여름에는 많은 사람이 몰려나와 도로가 혼잡하므로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나이별로 나눠보니
‘압도적인’ 20대 사고
또한 렌터카 교통사고를 연령대별로 나누어본 통계도 있다. 여름철 렌터카 교통사고의 가해 운전자는 20대가 29.5%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은 20.8%를 기록한 40대, 19.3%를 기록한 30대가 뒤를 이었다. 20대의 평상시 렌터카 교통사고 비중은 27.7% 정도지만, 여름 휴가철에는 약 2% 가까이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사실 그럴만한 이유도 있다. 20대는 아직 경제력이 부족해서 자기 소유의 자동차가 없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대다수의 20대가 렌터카를 이용하게 되는 것이다. 문제는 이들이 다른 연령대보다 운전 경험이 짧은 점이다. 그렇다 보니 이들은 운전 중 돌발 상황에 대한 대응 미숙해 사고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심지어 일부 철 없는 20대의 경우 음주를 한 상태로 운전을 하는 것에 서슴치 않다고 한다.
여행 떠나며 설레지만
더욱 중요한 안전 수칙
신나는 휴가철, 들뜬 마음은 잠시 내려놓고 꼭 렌트 전에 확인해야 할 안전 수칙들을 숙지하길 바란다. 당연하다고 말할 수 있는 사항들이지만, 계속해서 인지하고 기억해야 안전한 도로 질서를 확립할 수 있다.
음주 운전, 숙취 운전, 졸음운전 등 운전에 무리가 갈 수 있는 몸 상태라면 운전을 피하자. 또한 앞좌석뿐 아니라 뒷좌석도 안전띠를 착용해야 한다. 렌트 전 내가 탈 차량의 상태가 어떤지도 꼭 점검하자. 다각도로 촬영하여 반납해도 안심할 수 있는 증거를 남겨도 좋다. 마지막으로, 많은 사람이 몰리므로 더욱 철저하게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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