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반복되는 고령 운전자 사고
대중들 비판 역시 계속해 이어져
고령 운전자들은 눈치 보는 중
A씨는 서울에서 10년 넘게 택시 운전을 하고 있다. 나이가 69살이지만, 안전하게 손님을 목적지까지 태운다. 그런데 딸의 한마디가 가슴에 박혔다. “친구들이 나이 많은 사람이 택시 운전하는 거 보면 믿을 수가 없대“라고 말한 딸은 이어 “이런 말 들으면 속상해. 아빠, 언제 은퇴해?”라고 물었다.
수많은 사상자를 냈던 서울 시청역 인근 돌진 사고의 가해자는 A씨보다 한 살 어리다. A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젠 매체에서 고령 운전자 사고에 대한 이야기 뿐이더라”라고 말했다. 그리고 “혹시 같이 엮여 손가락질 당할까봐 운전하기가 두렵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당장 먹고살아야 하지만
운전대 잡으려면 ‘눈치’
지난달 1일 16명의 사상자를 낸 시청역 차량 돌진 사고 가해자의 나이가 고령임이 밝혀지면서 고령 운전자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고령 운전의 위험성이 사회적으로 크게 이슈화되면서 운전하는 노령 인구들을 모두 잠재적 가해자인 양 취급하는 현상도 생기고 있다.
최근 65세 이상 인구 운전자의 교통사고가 잇따르자, 시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은 더욱 따가워진다. 지난달 3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6일 서울역 인근, 7일 용산구 이촌동에서 모두 70~80대의 노인이 교통사고를 일으켰다. 일부 네티즌은 70대 이상이 되면 운전면허를 반납하라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나이 무시할 수 없지만
총체적인 원인 따져야
하지만 이와 반대로 전문가들은 운전자 나이만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은 정확한 원인을 찾기 어렵게 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자동차의 페달을 오인해서 일어난 교통사고라면 나이와 관계없이 가속 페달을 밟았다고 착각할 수 있다며, 사건을 해석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오류를 주의하라고 말했다.
노인 혐오로 번지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만약 정말 고령 운전자들을 제한하면, 인력난의 발생과 운수업 종사자들의 생계 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 한 고령 운전자는 “젊은 사람들의 사고 비율도 높은 것으로 안다. 하지만 그렇다고 ‘청년 운전자 사고’라고 말하지는 않지 않나. 원인을 조금 더 넓은 시각으로 따져볼 필요가 있다”라고 호소했다.
젊은 운전자도 사고 잦다
안전장치에 초점 맞춰야
실제로 경제력이 부족해 렌터카 이용에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2030세대의 렌터카 교통사고 비율은 압도적이다. 하지만 그래서 나이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잘라 말하기도 어렵다. 나이에 따른 인지적, 신체적 약화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안점을 사람보다는 차와 도로에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예를 들어, 전방의 사물을 감지해 자동으로 멈춰 서는 비상 자동 제동 장치와 같은 안전장치를 장려하는 것. 또한 이러한 안전장치를 장려하기 위해, 보조금의 지급을 늘리는 방안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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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0
김정훈
지팡이 딛고 다니실 할머니가 택시 운전을 아직도 하시는데 아찔합니다. 하루는 주차장 흡연그역 옆에 서 있는데 휠을 긁으며 주차하시더라구요. 그만 하셔야죠. 본인이 아실 텐데.
다늙어서 사람죽이고 깜방에서 썩기싫으면 자진 반납하세요.
오덕환
보험회사에서 운전자 보험 책정 과정을 살펴보면 젊은 층의 사고와 고령자의 사고에 대한 분석이 잘 돼있을 것로 보이는데.... 마녀 사냥식의 보도와 눈에 띄기 위한 엉터리 제목들을 단속해야하지 않겠나?
10대 20대가 사고 제일많이친다
20대 사고가 제일 많우니 30부터 면허증 줘야하냐? 이제 기레기놈이 세대 분쟁까지 일으키네. 기레기들은 발견 즉시 패죽이는 법이라도 만들어야 할듯. 매국ㅈ 조중동
20대 사고가 제일 많우니 30부터 면허증 줍시다